보라매병원이 선택진료로 연간 40억을 벌어 의사들의 진료수당과 성과급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의사들에게 지급된 선택진료수당과 성과급은 총 68억 5545만원에 달한다.
2004년부터 2006까지 당기 순손실이 총 215억에 달하고 시 보조금도 2005년 53억에서 2006년 68억으로 늘었다. 하지만 고액 연봉자인 의사들의 선택진료수당과 진료성과급은 꼬박꼬박 지급돼 당기 순손실의 약 30~40% 수준이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시의원은 보라매병원 행정사무감사에서 “2006년 의사 1인당 선택진료수당과 진료성급을 합쳐 평균 1829만원이 지급됐다”며, “병원은 손해를 보는데 의사들 지갑만 채운 꼴”이라고 비판했다.
2005년 선택진료수당과 진료성과급의 최고 금액은 각각 2,324만원과 5,357만원으로 어지간한 직장인들의 일년 연봉보다 더 많다. 반면 환자들은 한번 진찰을 받을 때마다 선택진료비로 9천원씩 부담했다.
이수정 의원은 “보라매병원은 전체 의사 중 선택진료의사가 74%나 돼 선택진료 환자비율도 70%에 육박한다”며,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8개 과목은 100% 선택진료의사만 있어 선택진료가 아니라 강제진료”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병원이 환자들의 지갑을 털어 의사들 지갑을 채우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한 후, “환자에게 좋은 의술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서비스인데 무슨 돈을 더 받냐"고 질타하며 선택진료를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