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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고령화·저출산 문제,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 상승시킨다

변윤환 교수 “고령화 인구 대응 위한 ‘암 치료 전략 수립’ 중요”

급격한 인구 노령화에 따른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의 역학적 패턴 변화가 규명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신경외과 변윤환 교수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유헌 교수, 국립암센터 암등록감시부 정규원 암등록감시부장과 함께 사회인구학적 문제들과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7월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앙암등록본부(KCCR)의 국가암발생자료(KNCI DB)에서 얻은 2020년 대한민국의 최신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국가 데이터로 연구를 시행했으며, 지난 10년간 관찰된 대한민국의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율과 관련된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의 추세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 대한민국에서 총 1만5568개의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이 진단됐으며,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의 발생률은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증가한 종양도 있으나 뇌 관련 MRI 촬영이 증가하며(2010년도 기준 46만9000건, 2020년도 16만70000건) 우연찮게 발견된 뇌종양 수가 증가하여 전체적인 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2010년부터 2020까지 대한민국의 전체인구는 약 4.6% 증가한  반면에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51.9% 증가했으며, 20세 미만의 젊은 인구는 22.7%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고령 인구와 관련된 교모세포종과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젊은 인구와 관련된 배아성 종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본 연구는 대한민국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문제들이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한 부분에 의의가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현재 고령 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실버 쓰나미 “silver tsunami”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실버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향해 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고령화 인구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암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증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윤환 교수는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되고 있고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역학적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가하는 고령 암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이러한 역학적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합당한 보건의료정책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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