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최근 의협이 의료일원화 조직을 가동하고 대구시한의사회의 유행성 결막염 한방진료에 대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려는 것과 관련,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의협(회장 유기덕)은 “최근 의협의 행동은 의료계가 지금까지 공조해 왔던 기본적인 틀을 훼손하는 것으로 앞으로 이에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그 동안 의협은 의료법을 비롯, 의료사고 피해구제법 등과 관련해 한의계가 공조를 취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별개로 또다시 의료일원화 조직을 가동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의계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한의사회의 학술적, 임상적으로 명확히 검증된 유행성 결막염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해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한방의료봉사 활동”이라며 “이에 대해 의료계가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국민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의료인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양방의사의 침시술 행태를 허용한 서울고법의 판결에 대해서도 의협은 의료의 전문성을 무시한 듯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의협은 “이 같이 한의학을 폄하하고 말살하려는 의협의 행태에 대해 1만7000 한의사는 피끓는 분노를 금치 못하며, 만일 의협이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한의계는 모든 역량을 모아 한의학과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