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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연세의료원노조 권고안 거부…타결 ‘미궁’속으로

“권고안 내용 납득할 수 없다”…‘장기전 불사’ 강경 태세

연세의료원노동조합(위원장 조민근)이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료원노조는 오늘(24일) 아침 파업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어제 내려진 중노위의 권고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노조는 중노위 권고안이 내려진 이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오늘 파업대책위원회에서 조합원 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반대 104표, 찬성 7표로 부결됐다.

파업위 관계자는 “이번 중노위의 권고안이 간호등급 상향조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의료공공성에 대한 논의는 거의 배제된 채 의료원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담고 있어 내용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제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을 계기로 조합원들의 사기가 오히려 충전해 있다. 앞으로 환자가 없는 필수유지부서에 조합원들을 배치하지 않는 등 이제부터가 본 게임”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늘 아침 권고안 거부 결정 이후 로비집회장에 모인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곧장 간부 삭발식을 감행, 강경 투쟁의 의지를 천명했다.

노조의 권고안 수용 거부로 연세의료원 파업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

특히 그 동안 의료원측이 단체협약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논의를 거부했던 다인병실 확대,간호등급 상향 조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에 대해 중노위가 노사간 성실하게 협의할 것을 권고안에 명시한 만큼 의료원 입장으로서는 이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

의료원측은 “어제 권고안을 수락하기로 함께 논의하고 사인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번복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권고안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노조의 권고안 거부로 원점에서 다시 입장을 재 논의해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

이번에 중노위 권고안에 명시된 세 가지 쟁점사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회피할 수 없게 된 만큼 향후 노사 자율교섭이 어떤 국면을 맞이할 지 의료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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