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파업 이틀째인 오늘 심각한 진료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측에 따르면 현재 의료원 산하병원의 진료상황은 중환자실과 응급실, 분만실 등 환자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부서는 기본적인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다.
진료율은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평일 대비 외래 55%, 입원 69.6% 및 수술 63%이며,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어제 기준으로 평일 대비 외래 75%, 입원 64%를 보이고 있다.
의료원측은 “암환자를 비롯한 많은 수술 예정 환자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항암 약물 치료 역시 상당히 연기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래 채혈실의 경우 대기인원수가 평균 25명 정도였는데 비해 파업 첫날인 10일과 오늘 100명 정도로 늘어났다.
특히 어린이병원이나 암센터, 심장혈관병원 등에서는 예약변경을 유도해 외래환자를 30% 수준으로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원측은 전 병원에서 초진 환자는 대부분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7월11일을 기해 각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존 환자들과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입원율을 50% 이하로 조정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를 제외한 모든 환자의 입원이 제한될 예정이다.
의료원측은 현재 진료에 참가하고 있는 직원들의 피로도가 증가해 진료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임에 따라 며칠 더 파업이 진행된다면 병원의 기본적인 진료 수행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