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총 파업으로 현장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일부 의대 교수들이 의대 본과학생들에게 현장 일을 좀 도와달라는 제안을 했다가 이를 철회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호업무는 물론 현장에서 수납 및 안내와 같은 기본 업무가 최소한으로 축소됨에 따라 파업 둘째 날인 11일부터는 의료진들이 대신해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의대교수들은 본과 3학년생들에게 현장에서 일을 좀 도와주면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은 곧바로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대관계자는 “본과 3학년생들에게 제안했던 일은 없었던 일로 됐다”며 “해당 제안을 본과 4학년 과정에 포함돼 있는 ‘병원 실습과정’으로 전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대체인력은 100% 전공의”라고 강조한 뒤 “함부로 학생을 진료 현장에 투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의료원에 등록돼 있지 않은 인력을 투입할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노동조합에서 가만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 같은 발상은 단순히 전후 사정을 모르는 일부 교수들의 사적인 견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 의료원 관계자는 “아마 일부 교수들이 개인적으로 그런 제안을 한 것 같다”며 “오죽 답답했으면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그 같은 제안을 했겠냐”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