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총 파업 11일째인 어제(20일) 전격 실시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이 결렬됐다.
연세의료원 노사 양측은 19일 중노위 사후조정에 동의하고 20일 오후 4시 30분부터 조정회의에 돌입, 21일 새벽 1시 30분까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조정회의가 노동조합이 요구하고 있는 쟁점안이 단체협약이나 아니냐의 여부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은 만큼 의료원측이 정부의 편들기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즉 애초부터 의료원측의 입장 변화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조정회의가 아니었냐는 의견이다.
노조측의 경우 일단 ‘다인병실 확대’, ‘간호등급 1등급’,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세 가지 쟁점에 대해 의료원측이 일단 논의의 시늉만 내 줘도 여러 협상 카드를 내 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의료원측이 워낙 강경 일변도로 일관해 이번 조정회의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처럼 사측의 입장변화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노조측은 이번 사후 조정에서 어떤 조정안을 제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연세의료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회의는 22일 오후 4시에 재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