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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연세의료원 파업 첫날…노사 입장차 첨예

의료원 “여력 다했다” vs. 노조 “더 이상 조정 불가”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총 파업 첫날인 오늘(10일) 연세의료원노사는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료원노조와 사측은 10일 오후 2시 30분과 3시에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필수부서에 충분한 인력을 배치하는 등 중앙노동위원회의 조건부 조정종료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한 뒤 “뿐만 아니라 응급실과 CPR팀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 환자 불편을 최소하기 위해 조건이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도를 준수하는 노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중노위가 직중중재를 내린다면 이 같은 노력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 총파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연세의료원노사간의 핵심쟁점은 인사권 경영권 문제와 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다.

노조측은 처음 요구안 당시 포함됐던 ‘징계위원회’ 및 ‘고용안전위원회’ 관련 조항은 교섭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과감히 철회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원측은 경영권과 전혀 상관이 없는 ‘유니언숍’을 들먹이며 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유니언숍이 안된다면 조합원 가입은 하지 않더라도 조합비만 내도록 하는 에이전트숍으로 조정이 가능하다고까지 제안했는데 의료원측은 아예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원측은 의료원 직원으로 채용되면 무조건 가입해야 하고 만약 탈퇴할 시 노조측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해고요청을 사측에 할 수 있는 유니언숍은 경영권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노조측은 “사립대병원 중 고려대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인데 왜 연세의료원에서만 문제가 되는냐”고 반박하고 있다.

임금인상에 대해서도 노조가 제시한 기본급 4%에 턱없이 못 미치는 총액대비 1.5%수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 교섭에 임하는 사측의 의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임금안을 비롯한 단체협약에서 재원이 들어가는 부분을 대폭 수정해 기존 80개 조항에서 11개 조항으로 요구안을 축소했지만 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원타령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원측은 “일반직 임금 1%를 올리는데 드는 비용은 18억 정도”라며 “이미 병원측에서 해 줄 수 있는 범위에서 여력은 다 했다고 본다”고 말해 더 이상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 역시 1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직원은 정규직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원측은 2년 한도 내에서 비정규직을 채용할 수 있는 법규정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연세의료원 진료상황은 중환자실 및 응급실, 분만실 등 필수부서는 정상가동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세의료원측에 따르면 파업 첫날 외래환자수는 평상시 기준 60%수준, 입원 병상 가동률은 평일 95%에서 20% 감소한 75%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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