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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내의료, 피부∙성형∙치과 중심으로 다양한 진료과 해외진출

진흥원, ‘2023년 의료 해외진출 통계분석 보고서’ 발간
“유연한 대처∙시장선점 기회 확보로 경쟁력 향상시켜야”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의 해외 진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진료과목이 피부과나 성형외과, 치과 분야에서 점점 확장되고 있어서 항후 글로벌에서 국내의료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2023년 의료 해외진출 통계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해외진출’은 현지에 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만이 아니다. 의약품·의료기기 등 유관 산업, 정보시스템 이전 및 교육 제공 등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수반되는 모든 제반사항이 포함된다.

해외 진출은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는데, 연구팀은 이 방식이 향후에도 주요 진출 유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던 의료기관 개설 및 운영은 2022년 27%에서 2023년 66.7%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의료기관 진출 현황 중 의원이 45.2%, 치과의원이 13.2%로 나타났다. 또 자본투자를 동반한 해외진출도 56.9%로 비중이 높았는데, 이 중에서는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한 사례가 59.5%, 운영 컨설팅이 27.6%였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 진출하는 기관들은 대부분 서울과 경기에 있는 기관이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연구팀은 “해외진출신고사례 204건 중 73.5%가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면서 이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는 해당 지역의 국제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꼽으며 해외 진출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전했다.

해외 진출에 따라서 현지인력뿐만 아니라 국내인력 고용도 활발해졌다. 국내 의료인력 중 1066명이 해외 파견 및 상주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의사가 35.3%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사가 22.8%를 차지했다. 현지에선 이보다 더 많은 4515명이 고용됐지만 간호사가 33%, 행정인력이 24.1%로 주요 직군이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중국과 베트남은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와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의료기관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피부·성형외과 치과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진출국 중 중국이 23.8%, 베트남이 16.7%로 두 국가가 전체 진출사례 중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면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되는 국가 중 인도네시아도 주목할만한 국가다. 

연구팀은 현재 인도네시아가 의료관광 내수화를 위해 ‘발리 사누르 경제특구’를 설립하고, 의료면허 발급 기관이 의협→복지부로 이관되면서, 소정의 조건만 갖춘다면 외국인의 의사활동을 허용하는 등 외국 의료기관의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전까지는 진출사례가 없었지만 2022년 4건의 진출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전체 진출사례 중 41.3%에 달했고, 치과분야도 18.9%를 차지했는데 연구팀은 이에 대해 “한국 의료기술이 특히 미용 성형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연구팀은 “한국 의료 진출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방 진료가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등 점차 다양한 진료과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최근에는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따라 ICT 등 보건의료서비스 제공방식이 다양해졌고, 재생의료, 감염관리 등 의료소비자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의료 해외진출 신고대상 확대, 사우디 헬스케어 샌드박스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보건의료 프로젝트 수주 지원 등 변혁적인 환경 속에서 유연한 대처와 시장선점 기회 확보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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