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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폼페병 치료제 넥스비아자임, 마이오자임 대비 M6P 15배”

넥스비아자임, 기존 치료제 대비 개선된 임상적 효과로 새로운 치료 환경 제시



근력 감소와 근육 위축, 호흡부전, 심근병증이 나타나는 ‘폼페병’은 희귀질환 중에서도 극 희귀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대비 약 1천명 이상의 환자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약 50명 내외 정도의 환자들만이 치료받고 있고, 나머지는 아직도 병명을 모른채로 진단방랑을 겪고 있다.

인식과 환자가 저조한만큼 폼페병은 치료 옵션도 제한돼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1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폼페병 치료제 ‘넥스비아자임(성분명 아발글루코시다제 알파)’가 급여를 적용받으면서 폼페병 치료에 있어 새 지평을 열었다.

세부적으로는 임상증상과 효소분석 등으로 영아 발병형 폼페병(IOPD) 및 후기 발병형 폼페병(LOPD)으로 새로 진단된 경우, 또는 기존 치료제인 마이오자임 투여 시 효과가 없거나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어 교체투여가 필요한 경우에 급여가 적용된다.

효소대체요법인 넥스비아자임은 사노피가 기존 자사의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 대비 제제학적 개선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허가받은 개량생물의약품으로, 개량생물의약품 중 급여가 가산 적용되는 최초의 의약품이기도 하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넥스비아자임의 급여 출시를 기념했다.


기자간담회 첫 순서로는 ‘폼페병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사노피의 노력’을 주제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의학부 조인수 이사가 나와 발표했다.

조인수 이사는 “폼페병 최초의 치료제는 효소대체요법인 ‘마이오자임’으로 2012년 국내 허가돼 10년 이상 국내 환자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3년, 5년 사이에 2차적인 임상적 기능 저하가 있었고, 6분걷기 테스트, 호흡 기능 등에서 여전히 50% 이상의 환자들이 마이오자임에 대한 의학적으로 미충족 수요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폼페병은 한 마디로 글리코겐이 쌓이는 병이다. 넥스비아자임은 효소의 세포 침투를 극대화시킨 약제로 마이오자임 대비 구조적으로 변화가 단순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효과적인 세포 침투는 물론 그로 인한 임상적 예후가 좋아졌으며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마이오자임이 불가능했던 용량 증가까지 가능케 했다.”고 전했다.


다음 순서로는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신제영 교수가 ‘후기 발병형 폼페병(LOPD)의 미충족 수요’에 대해 설명했다.

신제영 교수는 ‘후기 발병형 폼페병’에 대해 생후 1년 이후부터 증상이 발현돼 60대 성인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질환이라며 이어 근육 약화, 수면장애, 호흡곤란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고 결국 수명 단축을 초래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넥스비아자임은 마이오자임 대비 치료 효소의 세포침투에 필요한 M6P를 15배 증가시켰다. 또 임상 3상연구인 COMET 연구에서 후기 발병형 폼페병 환자의 호흡, 보행, 근력, 삶의 질에서 임상적 유의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영아 발병형 폼페병(IOPD)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해서는 대한의학유전학회 유전상담이사인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범희 교수가 강의했다. 

이범희 교수가 설명한 영아 발병형 폼페병 IOPD는 생후 1년 이전에 나타나며 주로 심장 관련 질환과 치명적인 근육 손상을 동반하고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치료받지 않는 경우 중증 심호흡 장애로 이어져 1년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치명적이지만, 조기 치료 시 일상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효소대체요법이 생존 연장, 심비대 감소 및 심근, 골격근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두 연자에 따르면 LOPD 임상연구인 ‘COMET’ 및 IOPD 임상연구인 ‘MINI-COMET’ 연구에서 넥스비아자임은 노력성 폐활량을 마이오자임 대비 2.43% 증가시켰으며, 효과가 97주까지 안정되게 이어졌다.

6분 걷기 시험에서는 마이오자임 대비 평균 거리가 30m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근력 또는 근육 기능, 건강 관련 삶의 질 등을 포함한 2차 목표점도 넥스비아자임 투여군에서 임상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쏟아졌다.

신제영 교수는 “국내 환자들은 보수적으로 잡아보아도 몇백명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고 다른 병으로 진단이 되거나 또는 그러면서 계속 병이 진행하는 환자들을 위해 의료진들이 좀 더 열심히 찾아야 하고 대중들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몇년 전 폼페병 환우회가 설립됐는데 환우회에서도 홍보 등을 많이 하고 있어서 인식 개선이 되면 놓치는 환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범희 교수는 “우리나라 IOPD와 외국 IOPD는 조금 다르다. 외국은 태어나자마자 1~2개월 내에 증상이 발현돼 진단되는 경우가 전형적이며 효소도 기능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IOPD와 LOPD 중간에 있는 환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효소도 어느정도 있고 심장이 확실히 커져있고, 발달이 조금 지연된 경우 IOPD 환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빨리 진단하고, 얼마나 빨리 치료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말 리소좀 축적 질환에 대해 신생아 스크리닝이 급여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노피 코리아 스페셜티 케어 박희경 사장은 “폼페병은 빠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넥스비아자임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국내 폼페병 환자들의 치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사노피의 핵심 가치인 환자중심주의의 지속적인 실천으로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비아자임은 미국 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이후 2021년 8월 허가 승인됐고 2022년 6월 유럽 EMA 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는 최초로 개량생물의약품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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