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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세계 절반은 진단 못 받아”…진단 격차 해소, 중저소득 국가 소비자와 접근 높여야

BIO KOREA 2023 연계 ‘진단분야 글로벌 세미나’ 개최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은 질병에 대한 진단 검사를 받기 취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진단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특히 중저소득 국가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BIO KOREA 2023 연계 ‘진단분야 글로벌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진단분야 주요 국제기구인 ’혁신적 진단기기 재단(FIND)‘과 보건복지부에서 공동으로 주최됐으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체외진단 산업 육성 전략과 국제 공공조달 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한 시장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FIND의 Bertholet Alexandra 부국장은 전 세계 인구 2명 중 1명이 진단을 받지 못할 뿐더러, 진단기기가 있다 해도 품질이 보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간 서비스로의 진단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Bertholet Alexandra 부국장은 “그동안 진단을 받기 위해 중앙형 연구소에 직접 방문해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지만, 이제는 모바일, AI, 머신러닝 기술 등을 통해 고품질 진단 테스트를 지역사회 가까이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이후 각 가정과 공동체로 셀프 진단 플랫폼이 침투하기 시작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 정부 조사 결과, 인도 인구의 상당수가 민간 케어 서비스를 원하고, 그 중 절반가량은 비도심지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었다. 약사들에게 X-ray를 찍을 수 있게 하자 결핵 진단이 25% 늘어난 사례도 있다. 약국이나 드럭스토어, 홈케어서비스 등 민간 서비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진 셈이다.

Bertholet Alexandra 부국장은 “결핵뿐만 아니라 진단 테스트가 약국 채널을 통해, 또 소비자들이 더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게 변화하고 있다”며, 아직 전자상거래 등으로 고품질의 물건을 사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능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한이 라이트재단(RIGHT Foundation,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대표는 진단격차가 나는 주된 이유로 진단 기술의 제조 역량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체외 진단의 경우 중진국의 비율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북아메리카 2개 국가와 유럽 2개 국가가 전 세계 시장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진단에 대한 R&D(연구개발)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한이 대표는 소외질환들에 대한 R&D 투자 비용으로 백신은 53%, 치료는 38%를 차지했지만, 진단은 7%밖에 안 된다고 설명하며, 진단이 등한시되는 건 여러 질환군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 속 우리나라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진단키트 수백 가지를 수출한 것은 우수한 사례로, 김한이 대표는 중저소득 국가와의 진단 검사 접근성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rket Access Africa의 Olawale Ajose 매니징파트너(Managing Partner)는 ‘아프리카 시장 동향 및 국제 공공 조달을 통한 아프리카 시장진출 전략’ 발표에서 진단격차 해소 및 진단 시장 확대에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유의미할 것이라는 통계 자료를 소개했다.

Olawale Ajose 매니징파트너에 따르면 2020년에 공공부분 의료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액이 840억달러로 높은 수준인데다, 아프리카 의료 관련 예산의 45~60%를 의약품 조달에 지출하나 직접 제조하지 않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2050년까지 아프리카 인구가 25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 ▲ GDP 상승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오는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구매력 상승 ▲친혁신적인 분위기 ▲보험 보장범위 확대 등을 미루어 볼 때, 아프리카 시장이 수년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Olawale Ajose 매니징파트너는 “아프리카는 전체적인 질병 부담의 24%를 지고 있다. 그 비용 부담만 2조 7천억 달러 수준이다“라며, 현재까지 여러 질병과 장애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감염병 외에도 비전염병, 호흡기 질환 등도 증가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아프리카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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