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은 지난 2주 동안 뇌사자 장기이식 4건과 혈연간 장기이식이 1건 등 총 5건의 신장이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30일 밝혔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지역의 장기이식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장기이식 수술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시행해야 성공한다는 막연한 생각이 만연했지만 최근에는 지역시민들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식수술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뇌사자가 기증한 장기이식 건수가 매년 평균 90여 건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의 경우 7월 현재 62건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병원은 “뇌사 장기기증자 수도 점점 증가해 2006년 6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26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7월 현재 이미 26건을 달성해 역대 가장많은 기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각 의료기관의 장기이식센터 가동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지역 내 뇌사자 발굴부터 장기기증으로 이루어지기까지 의료진의 노력과 환자 및 보호자들의 인식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국제적으로 뇌사자 장기기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인구 백만명당 7.2건으로 스페인, 미국 등의 국가와 비교할 때 1/4정도 수준이다”라며 “최근 지역의 장기기증 증가는 매우 고무적이며, 향후 장기기증 인식의 확산과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