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병원협회 기자회견 대표성은?…소수 경영자 입장에 불과하다!

정부 편에 줄 선 병원협회가 의도적으로 의사협회의 투쟁에 찬물 끼얹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병원협회의 신년기자 회견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소수 병원경영자(非의료인)의 입장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면서, 다수의 의사병원장들은 의사협회의 의료제도바로세우기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16일 ‘투쟁에 찬물을 끼얹는 병원협회의 애처롭고 안타까운 입장을 이해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병원협회의 주장은 정부의 주장과 일치하며, 병원협회가 굳이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에 대해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라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수만명의 의사들이 이번에는 잘못된 의료제도를 반드시 바로 잡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편에 줄을 선 병원협회가 의도적으로 의사협회의 투쟁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실제 기자회견 직후 일부 언론에서는 ‘의료계의 내분이 일고 있다’라는 표현을 하고 있고 ‘의사들의 총파업이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라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반기는 기색이다.

의협은 “이미 예견된 것이고 놀랍지 않으며 의사로서의 본분보다 돈이 더욱 중요하고 권력 앞에 약할 수밖에 없는 병원협회 지도부의 애처롭고 안타까운 입장을 이해하지만 몇 가지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의협의 주장이다.

▶병원협회 의사단체인가?=병원협회는 의료인 단체가 아니며 의사 단체는 더더욱 아니다. 따라서 의료계의 내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옳지 않다. 병원협회는 병원이라는 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고 기관단체이고 대표자들이 기관을 대신하여 참석하므로 병원협회는 병원이라는 사업체를 경영하는 자들의 단체일 뿐이다. 따라서 이들 중 다수는 비의료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실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병원협회는 의사를 대표하는 기구인가?=병원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의사들은 병원협회가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의 소속회원이다. 즉 병원협회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을 대표하는 기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협회 집행부는 마치 전체 병원의 의사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인 양 발언하고 의도적으로 오해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병원협회의 의견은 소수의 경영자들의 의견일 뿐이며 소속 의사들의 의견과 무관하다.

▶다수의 의사 병원장들 대정부 투쟁 지지한다.=병원협회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수의 의사 병원장들은 자신의 직업소명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의사협회에는 끝까지 의사협회의 뜻에 따를 것이라는 다수의 중소병원장들의 의지가 답지하고 있다. 병원협회의 소수의 집행부가 의사의 본분을 잊고 오직 경영자로서의 입장만 대변한다면 그것은 다수의 의식 있고 의료의 본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장들의 명예까지 떨어뜨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의사단체라는 가면을 쓰고 의료인단체로서 행세해 온 병원협회의 집행부가 문제다=병원협회가 경영자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의사단체라는 가면을 쓰고 의료인단체로서 행세해 온 병원협회의 집행부다. 정부의 분열책에 놀아나는 병원협회의 지도부는 각성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단기적인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5천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10만 의사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이 비록 경영자들에게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의료노동자에 불과하게 보이겠지만, 그들은 의료노동자인 동시에 전문성을 지키는 전문주의자로서 의사에게 주어진 숭고한 직업의 사명을 정당하게 수행하기 위해 정당한 권리행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도 그 사실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병원협회의 소수의 지도부는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의협은 “전국의 의사 병원장들은 소속 의사들과 함께 단기간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의사로서의 양심에 기초한 신념을 발휘하여 국민을 위한 제도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궁극적으로 의사를 위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용기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병원협회 김윤수 회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정부의 영리자법인 설립허용 등 투자활성화대책을 찬성하고 원격의료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제한적인 원격의료에 찬성한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병원협회 나춘균 대변인은 "의협의 논리에 맞지 않는 행동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 이라며 "병원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복지부와 적극 협의해 병원계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