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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가 개최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유치는 홍콩, 싱가포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 결과로, 한국 의료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제병원연맹(IHF)은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병원 관련 국제기구로, 전 세계 6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2,500여 개 병원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HF는 매년 World Hospital Congress(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해 병원 경영 혁신과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IHF는 지난해 6월 ‘2026년 세계병원대회의 아시아 개최’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병원협회는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며 홍콩, 싱가포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병원협회는 IHF 운영위원국으로서 오랜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24년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47차 세계병원대회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12월 IHF 운영위원회의 최종 투표를 통해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유치에는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의 유관기관과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의료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90개국에서 약 2,000명의 병원 및 의료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병원 및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 의료행사 유치를 통해 의료관광 및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며, 의료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국제 시장 진출을 촉진할 것이다.
40개 이상의 세션에서 최신 의료 이슈를 논의하며, 글로벌 병원 리더들과의 협력 기회도 마련한다.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며, Korean Pavilion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 기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는 2007년 서울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IHF 세계병원대회를 유치하며,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학술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 전시관 운영을 체계적으로 준비 할 것이며, 국내 병원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위한 맞춤형 홍보 기회를 마련해 한국의 의료 혁신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박승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은 “이번 IHF 세계병원대회의 서울 유치는 단순히 학술적인 교류의 장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병원들이 보여준 혁신적 성과와 선진적 의료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만들 예정”이라며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헬스케어 커뮤니티와 더욱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미래 의료환경을 선도하는 입지를 다져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한 번 모두가 단합해 세계 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IHF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왕준 부회장 겸 KHC조직특별위원장은 “2026년 세계병원대회는 한국 의료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기회”라며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을 글로벌 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