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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파업 전초전, 경북대병원 ‘노-사’ 氣싸움 팽팽

“돈벌이에 눈멀어 공공의료 포기 vs 문제 될 것 전혀 없어”

파업을 하루 앞둔 경북대 병원이 노·사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대혼란이 예고된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4일 ▲신종플루 24시간 진료 및 격리병실 확대, ▲병원인력충원, ▲진료업무 유자격자채용 ▲45세이상 밤샘근무 금지, ▲의료민영화 중단 등 총 9개의 이유로 파업을 예고한 노조 측을 겨냥해 당위성을 부여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북대 병원은 우선 노조가 총액대비 7.7%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국립지방대학교병원에 대해 병원의 급여를 비교해 보면 그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독자적으로 임금을 인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고통분담의 대의명분하에서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규초임 삭감 반대는공공기관으로서 정부의 요구나 지침을 거부하기 어려운 입장이며, 이미 전 국립대병원이 동참한 가운데 우리병원만 거부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임에 따라 노사합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야간수술로 인해 의료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야간수술로 인한 의료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설문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들어 반대했다.

경북대 병원 측은 특히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플루 전담인력 확보건에 관해서는 단협의 요구사항이 아니고 현안문제로 대두된 사항을 가지고 파업의 명분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북대 병원은 이와 함께 칠곡병원 인력배치 전환과 노사합의 및 외주용역 금지 요청 건, 진료관련업무 유자격자 채용 건, 45세이상 밤근무 면제 건에 대해서도 경영상의 권한과 대비책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와 같은 경북대병원의 행태는 돈벌이에 눈멀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맹공을 퍼붓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고 임단협 합의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또한 교섭중인 그 시간에 사측이 임금인상이 가장 중요한 쟁점인 것처럼 호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과연 협상타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응급 수술이외 24시간 야간수술 중단, 신종플루 24시간 진료, 적정 병원인력 충원, 진료관련 유자격자 채용, 45세이상 밤근무 금지, 의료민영화 중단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노조 측은 오늘 오후 6시 파업출정식 예고하고 협상안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6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을 선포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파업에 들어가도 신종플루 진료에는 차질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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