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를 “의학협력자로서 함량미달”이라고 비난했다.
한의협 국민건강증진특별위원회(이하 건진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일원화특위는 최근 한의약관련 언론 보도를 통한 폄훼작업으로 의료패권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며, 의협 조직을 움직여 의료일원화 국제토론회를 개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건진특위는 “전자의 경우 현대의학의 힘으로 한의학을 말살시켜 한국 내에서 패권을 잡고자하는 지극히 상업적인 발상을 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각 의료인 단체에 초청장을 보내 의료일원화를 위한 정책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원동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토론회의 내용을 보면 토론회가 아니라 의협의 의료일원화 정책 선택을 홍보하는 발표장”이라고 지적하고 “형식적으로 40분정도 방청객 포함 종합토론에 타 의료단체의 대표들에게 토론자격을 주는 미흡한 이번 토론회의 개최는 타 의료단체의 대표에게 충분한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음모”라고 분개했다.
이어 “이러한 중차대한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의료일원화의 당사자가 되는 한의협과의 어떠한 실무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달라는 초청을 하는 것은 한의협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개최하고자 하는 음모가 바탕에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진특위는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같은 의료패권주의단체는 한의사와 더불어 의료일원화를 토론할 자격이 없다”고 밝히고 “한양방협진 정책을 통해 유익한 의료제도로서 의료일원화가 대안임이 밝혀진다면 그 때 가서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