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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부산대한전원 교과과정 ‘통합-집중’으로 차별화

‘기존의 계통별→조직단위 교과목’ 및 ‘학기제→퀘터제’ 등 시도 눈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과과정이 최근 수립된 가운데 ‘통합-집중 교육’을 통한 기존 한의대와의 차별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 한전원추진기획단은 지난 6월 27일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안 설명회를 갖고 최초로 수립된 한전원 교과과정을 발표했다.

이번에 수립된 교과과정은 수업주수를 년 40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핵심위주의 강의로 강의내용을 축소해 ‘선택-집중’이라는 효율성을 도모했다.

무엇보다 기존 한의대 과정에서 이뤄지던 개별 교과목 형식에서 탈피해 통합교과목 체제를 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통합교과목 체제란 가령 한방기초영역의 경우 기존 한의대에서 본초학, 방제학 등을 교과목별로 따로 다루던 것에서 이들을 ‘본초방제학’으로 통합해 인체기능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경희한의대, 원광한의대 등 기존의 대부분의 한의대들이 지금껏 본초학과 방제학을 각각 별도의 교과목으로 배정해 수업을 실시해 온 상황에서 부산대 한전원의 이번 통합 시도에 대해 참신한 시도라는 평과 함께 한의학의 전통에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한의계의 우려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방임상영역에서 ‘증후학’의 경우는 침구학이라는 하나의 개별 과목으로 다뤄지던 과목을 질환 중심으로 접근, 완전히 새로운 과정을 개발한 사례다.

교과목 설명자료에 따르면 기존 5계 내과와 신경정신과학의 ‘증후편’과 침구학의 호흡기계, 심혈관계, 소화기계, 비뇨생식계에서 중복된 증후를 통합강의를 통해 이수함으로써 변증분형, 감별진단, 한약처방치료, 침구치료를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과목 외에서도 수업주수를 학기당 20주로 늘렸으며, 학기제가 아닌 쿼터제를 도입해 전체적인 학습강도를 높였다.

부산대 한전원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쿼터제 도입과 관련해 “통합교육을 위해 집중식 강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취지를 전했다.

쿼터제 도입으로 인해 기존 학제의 경우 ‘기초화학’ 수업을 1학기 즉 20주 동안 20시간 들었던 반면 그 절반의 기간인 10주(한 쿼터) 동안 20시간을 듣게 돼 학습강도가 두 배 높아졌다.

이 밖에도 기존에 계통별로 이뤄지던 수업을 조직단위로 개편, 연속성과 효율성을 꾀했다.

가령 기존의 해부학 수업의 경우 심장 구조만 배우고 다음 과정에서 심장 기능을 배우는 등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조직단위의 수업을 통해 심장의 구조에서 기능, 질환, 치료 등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한번에 교육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양한방 협진과 관련된 실습의 비중을 늘리고 한의학에서 부족한 임상 실습을 강화했다는 점도 기존 한의대와의 차별화된 부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

부산대 한전원추진기획단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한의계안밖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교과과정을 수정ㆍ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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