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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유의미한 5년 생존율 입증

MSD, 미디어세미나서 키트루다 KEYNOTE-522 연구 결과 공개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수술전후 보조요법에 대해 연구한 3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전체생존 개선을 보인 키트루다 ‘KENOTE-522’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서 키트루다가 압도적인 5년 생존율, 병리학적 완전관해 15% 상승 등의 결과를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한국MSD가 25일 미디어세미나를 개최하고 KEYNOTE-522 연구에 대해 보다 자세한 결과를 전했다.

첫 순서로는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거나 2위에 해당하는 암으로, 통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 거의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약 22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한국의 유방암 증가율은 세계 1위다. 이는 폐경 전후 여성 모두에게 해당된다.

임석아 교수는 “국내에서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특히 4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유병률의 중위 연령은 53세다. 해마다 발생 연령이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40~50대, 즉 사회적으로 가장 활동적인 여성 연령대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며 “실제로 위암이나 간세포암처럼 조기 진단 또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암들은 감소하고 있지만, 유방암은 대장암과 함께 여전히 여성에서 증가하는 대표적인 암”이라고 밝혔다. 

또 “유방암 중에서도 삼중음성 유방암은 재발 위험이 높고 예후가 나쁘다”며 “실제로 수술 후 초기 재발이 흔하며,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있는 치료가 많지 않다. 일단 전이되면 생존 기간이 짧고 예후도 나쁘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삼중음성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6.9%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양성 유방암의 생존율이 90~95%를 나타내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특히 원격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10명 중 1명만이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임 교수는 “2020년 이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항암치료와 함께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것이 표준 치료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키트루다의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지만, 향후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환자에 대한 분석에서는 키트루다의 효과가 글로벌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PD-L1 발현이 높은 환자에서 생존율이 더 높았다”고 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선행항암요법처럼 완치를 목표로 하는 요법은 장기 생존을 가능하게 할 수 있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유방암 치료 전체가 우선 지원되는 것이 좋다. 늘 환자 편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펨브롤리주맙에 대한 지원(급여)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가 KEYNOTE-522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KEYNOTE-522 연구에서 키트루다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 병리학적 완전관해 개선을 넘어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했다.

KEYNOTE-522는 치료 경험이 없는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11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연구다.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수술 전 보조요법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독소루비신 또는 에피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요법,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효과가 평가됐다.

먼저 키트루다군의 5년 전체 생존율은 86.6%로 나타나, 위약군은 81.7% 대비 높게 나타났다. 위약군 대비 사망위험도 32% 감소시켰으며, 두 그룹 모두 전체 생존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병리학적 완전관해와 무사건 생존율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위약군) 대비 근치적 수술이 불가능한 질병의 진행, 국소 및 원격 재발, 2차 원발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위약 대비 37% 감소시켰으며, 유의하게 무사건생존을 연장했다. 또한 위약군 대비 13.6% 더 높은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 데이터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키트루다 선행항암요법의 60개월 추적 관찰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군에서 일관된 무사건 생존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병리학적 완전관해 여부에 상관없이 일관적인 재발방지 효과를 보였다.

박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면역 치료제에 반응이 낮은 편”이라며 pCR(병리학적 완전관해) 상승률은 기존에 비해 약 15% 높아진 상태다. 이는 환자에게 상당한 차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2022년 7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해당 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독소루비신 또는 에피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투여,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를 단독투여하는 것으로 약 1년 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현재 NCCN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요법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 NICE, 캐나다 CADTH 등에서도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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