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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린버크 급여로 치료장벽 허문 강직성척추염…“조기진단 중요”

애브비, 린버크 강직성척추염 보험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최근 린버크가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급여를 적용받으며 치료 지평을 넓힌 가운데, 진단방랑을 겪고 있는 숨은 환자 발굴을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가 선택적, 가역적 JAK1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중증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을 기념해 13일 서울 기자간담회를 안다즈강남에서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의 발표를 통해 임상연구 데이터에 기반한 강직척추염의 최신 치료 지견과 함께 린버크의 임상적 의의를 살펴봤다. 

홍 교수는 먼저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여러 척추 관절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 강직감 등이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척추 관절이 굳어 움직이지 못할 수 있으며, 전신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켜 합병증을 불러오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홍 교수는 △허리나 등의 통증이 40세 전에 시작됐는지 △이 통증이 시간 경과에 따라 점점 심해졌는지 △휴식을 취해도 허리, 등의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허리나 등 운동을 했을 때 통증이 개선되는지 △한밤 중에 허리나 등이 아파서 잠에서 깨는지 △허리, 등 통증과 함께 사지 말초 관절부위에 통증이 있는지 △안구 통증 및 출혈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을 경험한적이 있거나 발뒤꿈치에 위치한 아킬레스 인대 부위에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이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류마티스 등 타 질환으로 오인돼 진단방랑을 겪는 만큼, 의료진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홍 교수는 “허리가 아플 경우 디스크 문제가 아니더라도 강직성척추염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X-ray 촬영 시 허리, 요추뿐만 아니라 골반을 꼭 같이 촬영해달라.”면서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의사들과 언론, 제약사, 규제기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홍 교수에 따르면 강직척추염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테이터 개방시스템 질병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강직척추염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52,616명으로 최근 5년 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3배가량 많은 특성을 보이며, 10대-20대에 호발한다. 

홍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임상적으로 염증이 없는 상태인 관해의 유지 및 관절 손상으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에 둔다.”며 “약물요법과 운동, 물리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 비약물요법의 치료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가장 처음으로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 NSAIDs 소염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효과가 없을 경우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 JAK 억제제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는 염증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을 차단해 효과를 낸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치료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6%가 현재의 치료를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적 치료 결과는 많이 개선됐지만 관해 도달 및 통증 조절, 피로, 심리적 문제(불안, 우울) 등에 있어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린버크의 급여 등재는 새로운 희망을 제공해주고 있다. 린버크의 계열인 JAK 억제제는 JAK을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를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홍 교수는 “린버크는 JAK1에 선택적이고 가역적인 억제제로 JAK2와 JAK3에 비해 JAK1을 더 강력하게 저해한다. 린버크는 JAK2에 비해 JAK1에 대한 선택성이 약 40배, JAK3에 비해 JAK1에 대한 선택성이 100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린버크는 성인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 대상의 제2/3상 SELECT-AXIS 1 및 제3상 SELECT-AXIS 2 임상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 홍 교수는 SELECT-AXIS 1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SELECT-AXIS 1 연구는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린버크 15mg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ASAS40 반응이 14주차에 52%로 위약군(26%)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104주차까지 유사한 경향성으로 효과가 지속됐다.  ASAS40에 대한 임상 반응은 2주차부터 관찰됐으며, 연구 기간 동안 전반적인 안전성 지표에서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SELECT-AXIS 2 연구는 생물학적제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홍 교수는 “SELECT-AXIS 2 연구에서 린버크 15mg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ASAS40 반응은 14주차에 45%로 위약군(18%)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ASAS40에 대한 임상 반응은 4주차부터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린버크 15mg 치료군의 등 통증 평균 감소는 -3.00으로, 위약군(-1.47)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 기간 동안 약물 중단을 초래한 이상반응은 위약군에서 3건, 린버크군에서 0건이 보고됐으며,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이 0.5%, 린버크군이 2.8%였고 두 치료군 모두에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홍승재 교수는 “강직척추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생물학적제제 사용 유무에 관계없이 높은 관해 도달 및 통증 조절 효과를 보이고, 1일 1회 경구 복용이라는 편의성까지 갖춘 린버크의 보험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의 치료옵션이 넓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급여 기준에서 한 가지 JAK 억제제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다른 JAK 억제제로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인 치료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애브비 면역사업부 박명철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린버크는 강직성척추염을 포함해 국내에서 7개 적응증을 허가받았으며 3개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적용받았다.”며 “강직성척추염으로 고통받는 성인 환자와 의료진들께 또 하나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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