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와 AI 암 진단 기업 딥바이오가 공조해 국내외 의료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젠큐릭스는 딥바이오에 15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지분율 2.24%)를 단행하고 기술적 시너지와 사업 공조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젠큐릭스는 기존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와 동반진단 검사 판매로 구축한 국내 암 전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딥바이오의 국내 판매를 담당한다. 국내에서 전립선암 진단 검사는 연간 약 5만건이 진행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딥바이오의 기술은 진단 정확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진단 결과 도출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현장의 병리과 전문의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립선 암 관련 의료AI 시장은 2030년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큐릭스 조상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AI 핵심기술을 보유한 딥바이오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DeepDx-Prostate Pro의 국내 사업화를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딥바이오는 코스닥에 상장된 루닛(328130)이나 뷰노(338220)와 같은 인공지능(AI) 암 진단 전문기업이다. AI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암종의 영역과 중증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딥바이오가 출원한 AI 의료영상 분석 특허는 48개로 세계 주요 5개 특허청(IP5) 특허출원 기준 세계 20위에 해당된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삼성전자(11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또 다른 한국 기업으로는 루닛(35위), 뷰노(40위) 등이 있다.
딥바이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AI 전립선암 중증도 분석 소프트웨어(DeepDx-Prostate Pro)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미국 에디슨 어워즈에서는 은상을 수상했다. 에디슨 어워즈는 발명가 에디슨의 혁신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시작된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으로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과거 애플(2012년)과 테슬라(2014) 등도 에디슨 어워드에서 발명가 상을 받았다.
딥바이오의 AI 기술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본격적인 국내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 기술은 글로벌 AI 디지털 병리 이미지 분석 대회인 CAMELYON17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