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이지케어텍은 자사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의 수출형 영문버전이 미국 의료정보기술의 표준을 관장하는 ONC-HIT의 표준 인증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사진)은 “ONC-HIT 인증을 통해 병원 솔루션이 북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일반적인 기본 인증 요건 외에 임상질평가 항목까지 모두 포함하여 인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존에 수출에 성공한 중동 지역 외에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미국과 캐나다 등의 병원으로 수출 확대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NC-HIT(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인증은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료개혁의 기술적 핵심이다. 각 병원정보시스템이 정부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절차적 표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심사하여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과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병원에 대해 정부 차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표준에 의거한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도입하여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일부 외국 업체가 40여 가지의 심사항목 중 선별적으로 2-3가지 항목의 인증을 통과한 사례는 있으나, 40여개 항목 전체 인증을 통과한 북미 외 업체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은 이미 2010년 북미의료정보경영학회 (HIMSS)에서 평가하는 의료정보 최고화 수준인 stage7을 달성한 데에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ONC-HIT 인증항목 전체를 통과한 비북미권 소프트웨어 공급자라는 기록을 가지게 됐다.
이번 인증은 지난 12월 3회에 걸쳐 매 테스트당 12시간 이상씩 원격으로 솔루션을 시연하며 40여개 인증항목에 속한 200여개 이상의 프로세스 전체에 대해 심사자가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구동하여 증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병원 측 10여명, 이지케어텍 측 4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지난 10개월 간 인증 준비부터 미국 프로세스에 맞춘 프로그램 수정, 인증 실사 등에 임했다.
이지케어텍의 위원량 대표이사는 “병원정보시스템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 IT 산업의 첨병으로 병원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수출 대상 지역과 외형을 확대하여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책무를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