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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아바스틴’ 부작용논란 이어 적응증 취소까지?

미FDA 9월 최종 결정, 식약청 13일 전체임상 요구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아바스틴’의 유방암 적응증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있다.

12일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FDA 자문위에서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의 유방암 적응증 취하 권고가 내려짐에 따라 국내서도 로슈 측에 관련 임상결과를 요구했다.

미국에서는 ‘아바스틴’이 초기 임상에서 유방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FDA는 이에 대한 조기 심사 및 허가를 한바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임상 연구에서 유방암 환자에 ‘아바스틴’을 투여할 경우 생명 연장과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에 대해 검증한 결과, 이 약을 투여한 환자의 생존율과 투여하지 않은 환자의 생존율 비교에서 양측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FDA는 아직 이 약물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지만 자문위원회에서는 이미 유방암 적응증에 대해 취소 권고를 내린 상태다.

FDA는 자문위 결정에 90% 이상 수용한 전례가 있어 적응증 취소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오는 9월 중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식약청에서는 이같은 FDA 결정에 따라 ‘아바스틴'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한국로슈에 전반적인 임상데이터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로슈 측은 13일까지 임상결과를 식약청에 전달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전세계적으로 60억달러 매출을 형성하는 ‘아바스틴’의 유방암 적응증 취소에 국내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FDA도 9월중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아직 적응증 취소와 관련해 추측하기는 이르지만 자문위 권고에 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청도 로슈측으로부터 임상결과를 전달받는 즉시 신중히 검토해 결정을 내릴것이다. 미국 FDA 결정 도 무시할순 없다”고 덧붙였다.

◇끊임없는 부작용 논란, 허가사항 이외 사용 위험

‘아바스틴’은 전세계적으로 부작용 보고가 잇따르면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캐나다에서 '아바스틴주'를 노인성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에 허가사항 이외의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유해사례가 발생, 국내 의약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성 서한을 발송되기도 했다.

캐나다 보건국 및 유럽 각국의 안전성 서한에 따르면 '아바스틴주'는 종양 분야에 정맥투여를 하도록 개발됐으며 안과 영역에서 사용하도록 허가받지 않았다.

'아바스틴주'는 보존제를 함유하지 않은 단회 투여용 무균 바이알에 충전돼 있으며, 단회 투여용 바이알을 여러 번에 걸쳐 사용하는 것은 제품의 오염을 일으킬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아바스틴주'를 안과질환에 유리체내로 투여한 환자로부터 안염증, 안내염, 시야흐림 등 25건의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유해사례와 제품의 관련성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또 미국 FDA에서는 '아바스틴'에 대한 임상결과에서 사망 위험 증가를 포함한 독성 부작용 등이 보고됐다고 밝힌바 있다.

임상시험 결과 ‘아바스틴’이 5개월 이상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은 늘였으나 이 약물 복용에 의한 독성 부작용(사망 포함)이 증가했다는 것.

‘아바스틴’을 복용한 722명의 환자에서 고혈압, 혈전증, 심장마비를 포함한 중증 독성 부작용이 20%가량 증가했으며, 대조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사망이 ‘아바스틴’ 복용군에서는 1.7% 가량 발생했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서도 전이성 결장직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편평상피세포성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등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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