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유방암 치료약 ‘아바스틴(Avastin : bevacizumab)’에 대한 새로운 임상시험에서 유방암 환자 투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 FDA에서 이 약물의 허가를 취소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바스틴에 대한 초기 임상에서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해 종양이 줄어진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됐었다. 이로 인해서 FDA는 유방암 치료를 위해 조기 심사 및 허가를 했으나 뒤늦게 사실이 아닌 임상 결과로 난감해지게 된 것.
새로운 임상 연구에서 유방암 환자에 아바스틴을 투여할 경우 생명 연장과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에 대해 검증했다. 아바스틴과 기존 화학요법제 병용 투여 집단과 아바스틴 단독 투여 집단의 생존율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아바스틴을 투여한 환자의 생존율과 투여하지 않은 환자의 생존율 비교에서 양측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FDA가 이 약물이 시중에서 판매를 정지시킬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며 그럴 경우 로슈는 심각한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바스틴의 매출이 60억 달러에 이르렀다. FDA는 아직 이 약물에 대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주에 회의를 소집해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