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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등재약 태풍 모면 했으나 저성장 극복카드 없다

기존 경제성 평가비해 부담 축소-제네릭 경쟁구도 여전


정부의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은 완화됐지만 국내 제네릭의약품의 성장성 둔화를 극복할 촉매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 28일 지연되고 있던 기등재 의약품 목록 정비를 기존 경제성 평가에서 일괄 인하로 변경 의결한바 있다.

동일 성분 최고가의 80% 수준으로 약가를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기존의 경제성 평가보다 인하 대상 및 인하율이 현저히 낮아 제약업체의 부담은 상당 부분 줄어들게 됐다.

또한 제네릭 중심의 국내 업체보다 오리지널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외자제약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부터 약가 인하가 될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은 3개 그룹으로 나눠 정비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고혈압치료제는 오는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안건을 상정해 내년 1월 약가 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간 보고를 마친 순환기계용약, 소화기계용약 등 5개 효능군은 연내 연구를 마치고 2011년 7월 약가를 인하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머지 41개 효능군에 대해서는 2012년 1월 목록 정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변경 조치로 정책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저성장을 극복할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게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지적이다.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이 일괄 인하로 변경돼 국내 제약업체의 영향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데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한다.

하지만 완화된 이번 조치로 국내 제약업의 환경은 여전히 차별 없는 제네릭 품목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특허 신약, 해외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내 제약업체의 성장성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또다른 제약사 담당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기 보다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약가 인하돼야 하는 부분은 과감히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약에만 너무 편중된 정책보다는 여전히 제약업계가 의존하고 있는 제네릭의약품 분야에 대한 지원도 이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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