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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 “박세리 키드를 보라”

“글로벌 항암제 개발가능성 충분”-국가주도 추진 역설


“10여년전 박세리는 예상치 못했던 LPGA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제 그 모습을 지켜본 ‘박세리 키드’들이 LPGA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에 비해 열악한 국내 여건상 글로벌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어렵다는 시선을 단호히 거부한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박세리 키드’의 예를 들어가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호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7년~2007년까지 항암제 분야의 특허건수가 총 937건이며 이를 심층적으로 평가한 결과 약 30건의 최적화 가능 소분자 및 바이오 선도물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국립암센터의 ‘항암제 개발 B&D(Bridging and Development) 사업 추진기획단’을 통해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가교적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진수 원장.

그는 “여건은 충분하다. 선도적인 박세리의 예처럼 항암제를 개발하면 다른 신약개발도 가능하다. 세계시장에 만들어 팔아 국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항암제는 2015·2016년경에 탄생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국가주도의 가교적 개발이 적극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연구자가 개발한 후보물질에 대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임상단계에 있어서 국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즉 1상·2상에 국가의 가교적 지원으로 신약개발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다국적제약사에서 국내 벤처를 찾아다니며 자본의 힘을 빌어 기술을 낚아 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약개발이 안되는 이유를 살펴보고 이를 뒤집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후보물질 개발에 연구비가 지원되고 있으나 현 시스템상 가능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연구를 중단치 않고 끌고 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능성이 없으면 시급히 다른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원장은 아울러 “신약개발을 위해선 연구·신청·특허부문 등을 세분화해 세밀히 지원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제약사에게 모든 것을 다 떠맡기는 방식으로는 신약개발을 기대하기 어렵다. 코디네이션을 전담할 수 있는 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도전하다보면 우리 후손들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 이원장의 눈빛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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