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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충북지역 환자, 이젠 서울 갈 필요 없게 됐다”

충북대병원, 암센터 등 3개 전문질환센터 설립으로 변신


충북대학교병원이 위치한 청주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매우 인접한 거리에 있어 타 지역보다 환자 이탈현상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더욱이 지역 유일의 3차 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은 신축된 지 20년이 넘어 시설이 낙후 됐고, 입원실도 500여 병상으로 도내 중증환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충북대학교병원에서는 지금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충북지역의 유일한 암센터개소와 일반외래 진료과 리모델링, 그리고 심뇌혈관센터 및 전문질환센터의 오픈 등을 통한 병상수 확대 등 본격적인 의료시설 보강이 그것이다.

충북대학교병원 임승운 원장을 만나 도내 주민들의 의료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병원의 발전계획 및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도민들이 충북에서 받는 진료가 경제적으로 가장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할 것이다!”

임승운 원장은 무엇보다 “도민들이 의료의 질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충북’지역 내 의료기관에 가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큰 중심에 충북지역암센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지역암센터는 지난 2005년 설립을 추진, 2006년 충북대병원에 설치가 지정, 기존 응급실 위치에 3개 병동을 재정비해 120병상 규모로 건립이 계획됐다. 이곳에서는 암병동 외에도 암환자 등록 및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 병원 측은 향 후 이를 통해 충북지역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암예방검진센터이다. 충북대병원은 검진센터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해 최첨단 암진단장비인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를 도입, 기존 CT와 MRI로 확인할 수 없었던 정보를 보다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임승운 원장은 “이 장비를 통해 충북지역내에서 발생하는 암의 지속적 예방과 암발생통계 산출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관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환자가 암예방센터에 등록돼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승운 병원장은 보다 촘촘한 암환자 케어를 위해 지역 내에서 환자가 발생되는 즉시 의무기록서가 작성, 암센터로 전달될 수 있도록 관내 병·의원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부분이 활성화 되고 종전의 계획대로 120여 병상이 추가된 암병동이 건립되면 수도권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잦아들고 병원을 찾은 내원객들의 불편도 해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충북대병원은 진료과 리모델링을 통한 외래 환경변화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임승운 병원장은 원내 환자 및 예산 등의 문제로 한꺼번에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수는 없지만 환자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외래진료실을 중심으로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차근차근 진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비뇨기과와 정형외과 그리고 안과, 피부과를 제외한 전 진료과의 리모델링이 완성된 상태이다.

임승운 병원장은 “그동안 환자들이 좁은집을 찾으며 그 속에서 많은 답답함을 느꼈을 거라는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임기내 암예방센터 활성화 및 심뇌혈관센터 및 전문질환센터를 구축을 통한 의료질의 향상으로 지역민들의 발길이 충북대병원을 찾도록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승운 병원장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오성생명과학단지 내 병원건립건에 대해서는 “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충북대병원의 경우 언제 어떻게 그 지역에 병원을 진출시킬지 아직 더 논의해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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