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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상반기 진료비 상승, ‘급성 상기도 감염’ 때문

“다빈도 외래 방문과 관련, 지속적 모니터링 해야”

’08년 상반기 총진료비는 27조331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급격한 상승을 나타냈으며, 진료비 상승의 주요 원인은 ‘급성 상기도 감염’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정보분석실 진료정보무니터링팀 이한주 책임연구원은 ‘질병별 진료비의 변화추이’(2006년 1월~2008년 6월)를 분석,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진료년월 기준으로 2006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건강보험 의과진료(입원, 외래) 중 2008년 8월까지 심사 완료된 자료를 이용했다.

’08년 총진료비는 전년대비 17.1% 증가한 27조3314억원으로, 이중 외래 및 입원의 증가율은 각각 15.1%, 19.8%로 다소 둔화된 입원진료비 증가율에 비해 외래의 진료비 증가율이 전년도들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한주 책임연구원은 “’07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3조3397억원이며, 입원이 9조7281억원, 외래는 13조6117억원으로 ’06년 대비 입원은 18.1% 증가했고, 외래는 8.2% 증가했다”면서, “’06년도와 ’07년도의 입원 진료비 증가율은 외래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수치로, 이는 ’06년부터 시행된 6세미만 입원환자의 본인 부담금 무료 및 식대 본인 부담금 급여 등의 정책이 일정 부분 기인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외래 부문에서 ’07년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많은 질병은 ‘신부전증’으로 전년보다 673억원 증가했으며, ‘기타 배병증’ 544억원, ‘관절증’ 490억원, ‘연부조직 장애’ 404억원, ‘명시된 다발성 신체부위의 탈구, 염좌 및 긴장’ 355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08년 상반기 역시 ‘신부전증’이 412억으로 진료비 증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07년 양상과 달리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 389억원, ‘급성 인두염 및 급성 편도염’ 251억원, ‘기타 급성 상기도 감염’ 228억으로 호흡기계 관련 질병들의 진료비 증가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주 책임연구원은 “’08년 상반기에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 ‘급성 인두염 및 급성 편도염’, ‘기타 급성 상기도 감염’이었다”면서, “’06년과 ’07년에 증가율이 하위였던 인두염을 비롯한 상기도 감염 관련 질환이 ’08년 상반기에 진료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기 질병들은 다빈도 외래 방문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성신부전환자의 비율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06년 만기 신부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주요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42.3%), 고혈압(16.9%), 만성 사구체신염(13%) 등이다.

이와 관련해 이한주 책임연구원은 “당뇨병과 고혈압의 진료비 증가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신부전을 비롯한 이차적 합병증을 유발해 사회적・경제적 비용 부담을 상승시키므로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08년 상반기 질병별 진료비의 변화는 △노인인구의 증가 △만성질환자의 증가 △급성 상기도 감염의 증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입원 영역에서 ’07년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많았던 질병군은 ‘치매’, ‘뇌경색증’, ‘기타 뇌혈관 질환’ 들이었다.

이에 대해 이한주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경향은 ’08년 상반기까지 지속됐고, 향후에도 계속해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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