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이를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문간호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근무기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간호협회(회장 김조자)와 간호평가원이 12일 서울여성가족재단 1층 국제회장에서 공동 개최한 전문간호사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발표된 ‘전문간호사 근무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설문조사는 전문간호사 근무현황을 조사함으로써 현황 및 문제점을 확인하고 전문간호사 제도 개선과 발전 및 전문간호사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자 164명의 평균 임상경력은 14년이었으며, 10년 이상 15년 미만이 31.7%로 가장 많았다.
전문간호사 자격증 취득 이유로는 ‘현재 근무분야와 관련이 되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자격을 갖추고 싶어서’ 23.2%, ‘자기개발 및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16.5%, ‘노인인구 증가 등의 시대 추세와 변화에 맞춰 전문간호사 자격이 필요할 것 같아서’ 15.2% 순이었다.
근무기관에서 전문간호사 취득여부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5.4%가 ‘안다’고 답했으나, 현재 근무부서에서 전문간호사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20.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이 중 41.7%만이 인센티브를 받고 있었으며, 인센티브로 수당을 받고 있는 금액은 월평균 13만9000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간호사 역할 수행에 있어 가장 장애요인으로는 ‘법적 업무한계가 명시돼 있지 않다’와 ‘의사 등 동료보건의료인력의 전문간호사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문간호사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사에 대한 법적 역할 규정과 배치 의무화, 그리고 정책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간협과 간호평가원은 올해 객관적인 증거 제시를 통해 전문간호사제도가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 각 분야별 실제 현장 모델을 구축하고 전문간호사 활용을 통해 대상자와 행정적인 측면, 진료 및 간호의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 올수 있는지에 각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