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6일 울주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전국 간호사들이 참여한 특별모금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간호협회는 전국 간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성금 1억6000만원을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경북간호사회는 3500만원, 경남간호사회는 1000만원을 각각 자체 모금해 전달했으며, 차세대 간호리더연합회 경북지부 소속 간호대학생들도 정성을 모아 함께했다. 이로써 전달된 총 성금은 2억원을 넘어섰다.
간호협회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단 5일간 ‘화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힘을 모아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특별모금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에는 안동과학대학교, 경북과학대학교, 경북보건대학교, 구미대학교, 경북전문대학교 등 경북 지역 주요 간호대학 15곳이 참여해 따뜻한 연대를 보여줬다.
성금은 피해 지역에 순차적으로 전달됐다. 1차로 지난 4월 8일,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지역에 1억원이 전달됐으며, 이어 4월 16일에는 경남 산청, 하동 지역에 40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됐다. 경북간호사회가 별도로 전달한 3500만원에는 경북지부 차세대 간호리더연합회 소속 학생들이 모금한 265만 3000원이 포함돼 있어 의미를 더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단 5일 동안 전국 간호사들이 하나 돼 모은 정성이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모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생명과 치유의 가치를 실천하는 간호사들의 사명감을 다시금 되새긴 계기가 됐다. 재난 속에서도 간호사들은 공동체의 아픔에 따뜻한 손을 내밀며, ‘대한민국을 간호하겠다’는 다짐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