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치료법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성상교세포와 신경세포 상호작용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 발생 기전이 규명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과학과 이효상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최세영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성상교세포가 뇌의 측면 격막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1월 28일 밝혔다.
이효상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성상교세포가 스트레스 유발 자극을 받을 때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서 아데노신이라는 신호물질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주변 신경세포의 활동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성상교세포가 스트레스 경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성상교세포가 뇌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성상교세포가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신경세포와 상호작용하며 반응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이를 통해 성상교세포의 역할을 분자적, 신경회로적 수준에서 설명하며,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보다 정밀한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상교세포를 타겟으로 한 새로운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성상교세포와 신경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기술이나 약물 개발에 큰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뇌과학과 이효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상교세포가 스트레스와 감정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본 연구를 기반으로 정신 질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후각융합연구센터, 한국뇌연구원의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Nature Communications에 11월 2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