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수술실 직행 외상 소생술)’이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은 외상외과 서동민·정호형 교수팀(최동환·정경원 교수, 허인해 연구원)이 2023년 4월까지 발표된 DOR(Direct to Operation Room resuscitation) 관련 연구 논문 6건을 분석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DOR 개념은 말 그대로, 중증외상 환자를 바로 수술실로 옮겨 수술을 포함한 응급 처치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복강, 골반, 흉강 등의 출혈로 인한 쇼크가 심한 환자에서 즉각적인 수술로 ‘신속한 지혈’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리뷰한 6개 연구 중 5개 연구에서 DOR 도입 후 ‘30분 이내 신속한 지혈’이 이뤄졌으며, 4개 연구에서 DOR 적용 후 예측 생존율 보다 ‘실제 생존율’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모든 연구에서 DOR의 적응증 즉, 효과적인 소생술을 통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관통상이나 중증 쇼크 환자에서 효과적임을 밝혔다.
서동민 교수는 “심한 출혈로 인해 중증 쇼크를 동반한 외상환자의 경우 DOR을 적용 시 신속한 처치로 지혈 시간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DOR이 중증외상 환자 치료에 유용한 도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호형 교수는 “중증외상 환자에서 DOR 적용 효과에 관한 첫 체계적 문헌 고찰”이라며 “향후 중증외상 환자 치료 프로토콜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World Journal of Emergency Surge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