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난청센터 인공와우팀(이비인후과 정연훈, 박헌이, 장정훈, 김한태 교수)이 인공와우이식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인공와우팀은 지난 2002년 2월 경기도 최초로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매년 20~40건의 수술을 꾸준히 시행해 왔으며, 지난 6일 500번째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했다.
5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 이번에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인공와우는 고도난청 또는 전농의 상태로 보청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직접 청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듣게 하는 최첨단 의료기기다.
아주대병원의 인공와우 이식술 500례를 살펴보면, 수술 성공률은 98.8%(494건)로, 세계적 평균 성공률 84~96%보다 더 높았다. 이중 실패한 6례는 대부분 피부감염 건으로 추후 재수술로 치료됐다. 최근 10년 이내에는 실패 사례가 없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또한 아주대병원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정원창접근술을 시행하고, 환자별로 달팽이관 크기 와 각도의 차이를 확인해 그에 맞는 전극 및 수술법 적용 등의 맞춤 치료법으로 잔존청력 보존율을 83.1%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세계적 평균수치 40~50%에 비해 약 1.5~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최근에는 달팽이관 내 청신경종양 제거와 인공와우 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고난이도 수술 3건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특히 아주대병원 인공와우팀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중시해, 모든 환자에서 유전적 분석을 시행해 난청의 원인 및 진행 정도를 예측하고, 수술 후 직접 언어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하게 수술전후 평형기능 검사를 통해 어지럼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수술 후 1년째 인공와우 이식 평가에 참여하는 환자 비율이 80.4%, 3년 이상 참여율도 52.7%로 국내외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10세 이전 46.4%(232건), 11~60세 39.2%(196건), 61세 이상 14.4%(72건)으로 최고령은 88세였고, 점차 고령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성별은 남자 246건, 여자 254건이었고, 양측성·일측성 인공와우이식 수술은 각각 205건, 295건이었다.
인공와우팀 의료진이 지난 20년간 인공와우 관련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19편이며, 43차례에 걸쳐 국제학회에서 초청강연, 패널, 구연보고를 시행했으며, 현재 인공와우를 통한 치매 예방에 관한 임상연구, 약물분비형 인공와우 전극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등 대형연구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주난청센터 정연훈 교수는 “지난 2002년 경기도 최초로 첫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년간 세계적 수준의 수술 성공률과 잔존청력 보존율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는 의사를 비롯해 청각사, 언어치료사, 전정기능사, 수술전문간호사 그리고 이식 전문 코디네이터 등이 팀웍을 이뤄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