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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스타틴+에제티미브’∙’로사르탄’, 심혈관계 임상적 혜택 입증

오가논, 런천심포지엄 통해 자사 제품 연구결과 조명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제제의 혈당강하 효과와 로사르탄의 좌심실비대 고혈압환자 치료 효과가 학술대회에서 주목됐다.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중 오가논이 후원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해당 심포지엄의 첫 순서로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가 아토젯의 LDL-C 강하와 심혈관계 사건 및 합병증 감소 그리고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기저치 대비 LDL-C를 적극적으로 낮췄을 때 추가 위험이 감소되는 만큼 심근경색증 환자나 심혈관계질환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LDL-C를 더욱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내 가이드라인도 설명하며 “심혈관질환 환자들에 대해 프로파일을 근거로 LDL-C 목표 수치를 55mg/dL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그 외에 말초동맥질환이나 당뇨환자 등 다른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해서는 70mg/dL 이하로 낮출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엔 더 공격적인 가이드라인으로, 고위험군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유럽 가이드라인에는 국내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은 심혈관계질환 환자들도 고위험군에 포함시키고 있다. 특히 만약 2년 내에 심혈관계 사건을 두 번 이상 경험한 환자들은 LDL-C를 40mg/dL 이하로 낮추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약제 선택과 관련해,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면 LDL-C를 50% 이상 낮출 수 있지만 근육통이나 당뇨 등 부작용에 대한 이슈로 인해 사용하길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언급하면서 주요 연구들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 복합제에 대해 연구한 RACING 연구를 통해 “고용량 스타틴 요법과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LDL-C 50% 이상 강하에 있어서도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우 교수는 “복합제 치료는 약물 순응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약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사용했을 대 고용량 스타틴 단독 사용 대비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전체사망률 등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도 했으며, “저용량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제와 고용량스타틴 단독요법을 비교했을 때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뇌졸중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LDL-C 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낮춘 그룹에서 심혈관계 사건 발생 감소효과가 더욱 컸다”면서 “목표달성을 위해선 복합제 사용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LDL-C 수치를 더 낮추고, 이를 오래 유지할수록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는 이번 심포지엄의 주인공 제품인 ‘아토젯’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우 교수의 발표에서 아토르바스타틴 10mg으로 조절이 안 될 경우, 에제티미브 복합제 사용 또는 아토르바스타틴 증량을 비교한 결과 복합제 사용이 LDL-C를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을 40mg에서 80mg으로 증량하는 것보다,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이 LDL-C를 11~27% 더 낮춰주는 데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국내 건강보험 데이터 분석 결과도 제시하면서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 요법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연령, 당뇨 여부 등 다양한 인자와 관계없이 복합제가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가 2023년 12월 좌심실비대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위험 강하에 대해 허가를 받은 ‘코자(성분명 로사르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국내 환자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0세 이상에선 28%, 30세 이상에선 3분의 1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또 이러한 추세는 점차 증가되고 있다.

고혈압 환자 중 좌심실비대 유병률은 약 75%다. 그러나 연구 방법에 따라 좌심실비대가 적게 보고되기도 하며, 역학조사나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 중 30~40%가 좌심실비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고혈압 환자에서 다른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에는 좌심실비대 유병률은 58~77%로 증가한다. 

박 교수는 “좌심실비대가 고혈압과 유사하게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수축기혈압을 10mmHg 낮출 경우, 심혈관 질환은 약 30%, 뇌졸중은 약 40%로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더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좌심실비대는 고혈압의 중증도와 만성도를 반영하며, 뇌졸중과 관련된 심혈관계 질환 중에서 더 높은 위험을 보인다. 여러 연구에서 좌심실비대가 있을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독립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코자의 좌심실비대 고혈압환자에 대한 임상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LIFE 연구다. 

박 교수는 “혈압강하 측면에서는 코자와 대조군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좌심실비대에서는 로사르탄이 통계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심혈관계 사건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 

박 교수는 “당뇨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로사르탄 치료군의 이득이 더 컸다. 심혈관 사건 25%, 뇌졸중 21%, 심혈관계 사망률 37%, 그리고 모든 원인 사망률 39% 감소가 나타났다. 당뇨를 동반한 고혈압 LVH 환자에게는 로사르탄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좌심실비대 환자에서 급격하게 혈압을 낮추는 것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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