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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파드셉+키트루다, 요로상피암 1차치료서 ORR 68%”

아스텔라스, 파드셉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치료 허가 기념 간담회 성료



파드셉이 지난 달 25일, 국내 출시 약 1년만에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치료에서 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허가를 받으며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치료부터 3차치료까지 모두 치료혜택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파드셉은 넥틴-4를 표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허가된 치료제이기도 하다. 파드셉이 넥틴-4가 발현된 세포를 타깃해 결합하면 ADC와 넥틴-4 복합체가 내재화 및 MMAE가 방출되는데, 방출된 MMAE는 넥틴-4 발현이 낮은 주변 세포 안으로 침투해 암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기전이다.

이에 한국아스텔라스제약(대표 김준일)은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 ADC 약물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납베도틴)’의 1차치료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29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기존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의 한계를 전하고 치료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박 교수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방광암은 전체 요로상피암의 약 90%이며, 방광암 중 15~25% 정도는 침습성 또는 전이성으로 나타난다. 상부 요로에 발생하는 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방광암은 흔한 암이 아니며, 최근 발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이성이 아닌 경우 5년 생존율이 우수하나, 전이성인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11%로 매우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마땅한 1차치료 옵션이 없어 미충족수요가 컸던 상황.

박 교수는 “파드셉과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의 도입으로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에서 큰 개선을 보이며 요로상피암 치료에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카드셉+키트루다' 요법의 도입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암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효과 좋은 치료 옵션을 초기부터 빠르게 사용하는 게 좋다.”면서 “NCCN, ESMO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요로상피암 1차치료 최우선 옵션으로 파드셉을 유일하게 권고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이 닿아 생존율이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드셉의 임상적 가치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의학부 박경아 이사를 통해 더 자세히 소개됐다.

박 이사는 “파드셉은 요로상피암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해, 넥틴-4와 결합 후 세포 내에서 항암제를 방출함으로써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한다.”면서 “특히 파드셉 사용 시 넥틴-4는 스크리닝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넥틴-4를 고도로 발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먼저 박 이사는 2차치료 단독요법에 관한 연구인 EV-301 결과를 소개했는데, EV-301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화학요법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연구다. 

박 이사는 파드셉은 사망위험을 30% 감소시켰고, 객관적반응률도 화학요법 대비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또 1차치료 병용요법에 대한 EV-302 연구 결과도 전해졌다. EV-302 연구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886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비교한 연구다.

박 이사는 “파드셉-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에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도 68%로 화학요법군의 44%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파드셉과 팬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서는 새로운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부작용은 화학요법군과 유사하게 관리됐다. 병용요법에서 말초 신경병증, 가려움증, 탈모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보고됐다. 

박 이사는 “파드셉은 요로상피암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에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아스텔라스는 파드셉의 적응증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생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차치료까지 허가받은 파드셉에 남겨진 과제는 약가 문턱 낮추기다. 이에 박 이사는 “파드셉은 혁신 신약 카테고리 세 가지에 모두 부합하는 약으로 임상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아스텔라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급여를 진행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는 비급여로 인해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으며,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1차 적응증 승인 후에도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이 발표한 혁신신약 기준은 △대체약제 또는 치료적 동등성이 있는 약제가 없고 △생존기간 연장 등 최종 임상지표의 현저한 발전이 있으며 △신속심사 등 패스웨이로 허가된다는 것으로 이 세 가지 요건을 다 충족해야 한다. 

한국아스텔라스 김준일 대표는 “식약처에서 미국과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파드셉과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이로써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최초로 1차치료 적응증을 승인받게 됐다.”며 “한국아스텔라스는 좋은 기회와 신약의 혁신성을 바탕으로 환자들께 보다 빠르게 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급여를 통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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