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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아스텔라스 ‘파드셉’, 요로상피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

한국아스텔라스제약, 19일 파드셉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이제 요로상피암 치료도 ADC 약물 시대다.

요로상피암은 생존 예후가 좋지 않은 공격적인 질병 중 하나다. 특히 방광암의 약 90%가 요로상피암에 해당하는데 2020년 전 세계에서 57만명 이상이 방광암 신환이 보고됐는데, 최근 인구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요로상피암의 발병률은 더욱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 방광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20만명 이상이었으며 원격전이를 동반한 방광암 국내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1%로 나타난 가운데 내장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44% 감소했다.

이처럼 새로운 치료 옵션이 간절했던 요로상피암 치료 시장에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이 국내 출시돼 주목되고 있다. 

파드셉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PD-L1 또는 PD-L1 억제제 치료 이후 질병 진행을 보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에 대한 표준 치료로, 요세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 약물이다.

완전 인간 기원 항 넥틴-4 lgG1-kappa 단일클론 항체가 프로테아제 절단 가능 링커를 통해 소분자 미세 소관 분열제인 모노메틸 아우리스타틴 E(MMAE)에 결합된 약물로, 넥틴-4 발현 세포에 ADC가 결합한 후 ADC와 넥틴-4 복합체가 내재화되고 단백질 분해성 절단을 통해 MMAE가 방출되며 나타난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파드셉의 국내 출시를 맞아 1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첫 순서로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의학부 박경아 이사는 ‘국내최초 전이성 요로상피암 ADC로서 파드셉이 지닌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파드셉의 주요 임상인 EV-301의 2년 추적 연구 결과를 짚어보며 파드셉이 지닌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군 대비 3.97개월 연장해 유의하게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무진행생존기간 또한 파드셉 투여군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경아 이사는 “파드셉은 사전에 치료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검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 더 많은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고 생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순서로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미소 교수가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파드셉 도입 의미’를 주제로 그간 요로상피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파드셉의 임상적 의의를 조명했다.

김미소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전체 방광암의 약 91%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방광암으로 환자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인만큼 고령에서 흔히 발생하며, 재발과 전이가 잦아 전이성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은 약 5%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혈뇨와 빈뇨, 잔뇨 등 배뇨장애 증상을 동반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낮은 질환임에도 그간 매우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인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혀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이성 요로상피암은 생존율이 낮고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환자들에게는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상황. 

김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진행이 빠른 편으로 끊임없이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 질환이지만, 기존에는 표준 치료법이 없어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2차 치료 이후 어쩔 수 없이 항암화학요법 약제를 사용해 왔다”며, “파드셉은 항암화학요법(1차 치료)과 면역항암제(2차 또는 1차 유지요법) 치료 이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치료 성적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드셉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단독요법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Category1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박경아 이사가 파드셉의 급여 전략과 관련해 설명했다.

박경아 이사는 “파드셉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3차 이상에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가능한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파드셉은 NCCN이나 유럽 가이드라인에서 굉장히 강력하게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좋은 약제는 한국 환자들에게도 빨리 급여가 적용되고, 환자분들께 도입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현재 회사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급여 적용이 짧은 시간 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항암제들이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런칭 준비 과정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급여 준비를 하고 있고, 앞으로 빠른 시간 내에 급여를 적용받아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환자들께 비급여가 굉장히 부담되는 부분이라는 것을 회사에서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급여 전까지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런칭과 동시에 자세한 가격이나 조건 등에 대해서 한국혈액암협회를 통해 파드셉 처방 환자를 대상으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환자지원 프로그램은 약물이 수입돼 환자들께 제공할 수 있는 시점부터 시작할 것으로 생각된다. 급여가 될 경우 당연히 급여 시스템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급여 전까지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이나 가격 등에 대해서는 추후 한국혈액암협회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김준일 대표는 “그동안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도 파드셉의 국내 도입을 기다려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판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파드셉을 통해 국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혁신 의약품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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