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8일 진행된 대한고혈압학회 제60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소아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대한 최신지견이 공개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혜 교수가 먼저 ‘소아고혈압의 진단과 혈압 측정’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혈압은 보통 3세부터 스크리닝이 권고되고 있지만 선천성심장병, 만성신장병, 장기이식받은 경우, 혈압 높이는 약을 먹고 있는 경우, 미숙아 등에는 3세 이전에도 혈압 측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혈압의 측정은 청진형, 진동형 등 어떤 것으로든 가능하나 유효성 확보가 중요하다. 또 반복적인 측정이 중요하며, 최종 고혈압 진단은 청진형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면서 “팔 둘레에 잘 맞는 혈압대의 사용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24시간 ABPM은 진단과 추적 관찰에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가정 혈압은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오경진 교수는 ‘소아고혈압 진단을 위한 추가 검사들과 표적 기관 손상에 대한 평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HMOD의 기준들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비만인 경우에도 이차성고혈압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잘 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일정이 조율되지 않으면 방학기간에 맞춰 팔로업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소아고혈압환자를 위해서는 현재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체계에서 가능한 필수 검사항목 리스트나 HMOD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값이 필요하다. 이런 값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잘 쌓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인 교수는 ‘소아고혈압의 비약물적/약물적 치료’에 대해 “소아고혈압은 비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바로 시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에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아동뿐만 아니라 증상이 있는 고혈압, 이차성 HTN, 표적 기관 손상, 만성 신장 질환 또는 당뇨병이 있는 아동에게는 약물 치료를 시작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약물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성인은 약물별 비교가 다 돼있지만 소아는 그렇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약 종류를 정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끝으로 “약물 선택 시 아동의 근원적인 병태생리학 및 동반질환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서로는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연희 교수가 ‘급성 중증 고혈압, 저항성 고혈압, 악성 고혈압, 장기 이식 환자 등 특별한 상황에서의 소아고혈압의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교수는 “급성 중증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IV bolus labetalol과 CIV nicardipine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6세 미만 소아 환자에서 안저 평가 및 치료, 소아 두통 시에 혈압을 꼭 측정해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이 교수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는 약물 순응도와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특히 신혈관성 고혈압은 약제 우선, 경피적 혈관성형술은 전문가 상의 등 전문가와 만나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기이식 환자가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이식전후 원인들에 대해서 위험 평가 및 빠른 조절이 필요하다. 잘 조절되지 않으면 응급실에 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