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제티미브와 스타틴 병용요법이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또 한번 주목됐다.
이상엽 중앙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2022년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The Benefit of Ezetimibe+Rosuvastatin FDC for CVD Prevention’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먼저 2020년 국내 팩트시트를 통해 국내 환자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레벨 유병률은 성인의 38%, 고혈압 환자의 28%로 집계가 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38%, LDL-가 높은 환자들은 20%였다.
콜레스테롤 혈증이 있는 사람 중 조절이 되는 사람이 41%로, 60%는 잘 조절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스타틴을 처방하게 되면 84%의 조절률을 보였다.
또 미국 총콜레스테롤 210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191로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적지 않은 수치다. 사냥, 수렵 등 원시인류의 삶에 가까운 사람들의 총콜레스테롤이 110 정도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콜레스테롤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교수는 이번에 새로 나온 진료지침에 대해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당뇨병과 관련해서 심도있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나온 진료지침 중 LDL-C 중성지방 그다음에 HDL-C의 기준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LDL-C의 정상이 100~129로, 적정이 100 미만으로 돼있으며, 위험 인자도 예전과 달라진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좀 많이 달라진 게 심혈관 위험도에 따라 LDL-C 및 NON LDL-C 목표치가 좀 달라졌는데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는 LDL-C 55 미만으로 조절을 하라고 나와있다.”고 했다.
또 “예전과 비교해서 당뇨 환자들 중 유병 기간이 길고 10년 이상이면서 주요 심혈관 질환 유병 환자를 동반한 경우에는 70 미만으로 조절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해보면 55 미만이라는 목표가 새로 생겼다.”며 “당뇨가 10년 유병 기간으로 해서 10년 미만 이상으로 나뉘어서 70과 100으로 목표가 좀 나뉘어서 조금 더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관상동맥 질환은 55, 당뇨병 위험도에 따라서 70이나 100, 뇌졸중이나 말초혈관 질환, 경동맥 질환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70 미만으로 조절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약물 치료 전략 역시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목표치가 조금 달라졌으며, 아트로바스타틴이 40이나 80, 로수바스타틴이 20이나 40 등으로 약제마다 LDL-C를 어느 정도로 떨어트리는지가 정해져 이에 따라 치료를 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스타틴이 완전히 완전한 약이 아니기 때문에 근육 관련된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나 당뇨병이 좀 더 발생하고 간독성 등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잘 사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 주목되고 있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은 스타틴이 간에서 합성을 막고 에제티미브가 장에서의 흡수를 막아 LDL-C를 더 떨어트리는 효과를 내며, 18% 정도의 에제티미브를 사용해 더 떨어트리게 되는 효과를 갖는다. 연구를 통해 단독요법보다 더 떨어트리는 것이 확인됐고, Plaque 볼륨을 줄여주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 교수가 제시한 여러 임상 연구 중 SHARP 스터디에서도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개선 효과를 보였고, IMPROVE IT 스터디에서는 LDL-C가 낮은 ACS 환자를 대상으로 1차평가변수를 달성했다. ACS 환자 21만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서도 재입원률을 낮출 수 있는 근거들이 확인됐다.
또 국내에서 진행했던 RACING trial에서는 로슈바스타틴 고용량군과 용량을 낮춘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군의 End Point 차이가 없었다.
이 교수는 “에제티미브와 스타틴을 병합했을 때 LDL-C을 강력하게 낮추고 그리고 스타틴 관련된 부작용 발생은 줄일 수가 있고 여러 가지를 뒷받침하는 임상 결과가 나와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세션은 삼진제약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삼진제약 역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인 ‘뉴스타젯R’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는 “뉴스타젯R의 3상 연구에 의하면 로수바스타틴 단일제보다 LDL-C를 더 감소시켰고, 용량별로도 더 감소시켰다. 목표 도달률도 동일 용량의 단일 제제보다 더 좋았다.”며 “이상 반응 발생률도 차이가 없었으며, 보험 기준에 따라서 순수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을 보유한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약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