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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인테라,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 앞장...국내 임상1상 신청

“최종 VLP의 순도가 높아 효능은 크고 부작용은 낮아”

노로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개발된 백신이 없어 전세계 여러 기업들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벤처기업 (주)인테라가 대장균(E.coli) 유래 VLP 3가(GII.4/GII.17/GII.3)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하였으며, 국내 임상 1상 승인(IND) 신청을 통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서 주로 겨울철인 11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발생한다. 설사, 구토, 복통, 발열 등 증상을 나타내며 소량의 바이러스 입자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연간 7억여 건의 감염사례와 약 22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의 경우 약 7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9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처음 보고된 이후, 단체 급식시설을 중심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 평창 올림픽 기간 중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집단 발병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노로바이러스는 Caliciviridae과에 속하는 외피가 없는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로서 3개의 ORF로 구성돼 있고, 주요 구조 단백질인 VP1은 ORF2에 코딩돼 있다. VP1은 생체 내 발현 시 이합체(dimer)를 이루며, 90개의 VP1 이합체가 자가조립을 통해 하나의 바이러스 입자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현재까지 48개의 유전형이 알려져 있으나 새로운 변이주가 계속 출현해 유행하고 있으므로 가능한 많은 유전형을 추가한 다가 백신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이 백신의 필요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노로바이러스는 세포 배양이 불가능해 효율적으로 바이러스를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전통적인 바이러스 기반 백신인 약독화 생백신 및 불화화 사백신 형태의 백신 개발이 어렵다. 따라서, ‘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백신’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 중 여러가지 발현 시스템에서 제조 가능한 ‘VLP 백신’이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Hillevax’의 곤충 세포 유래 2가 백신, 중국 National Vaccine and Serum Institute(NVSI)의 효모(Hansenula Polymorpha) 유래 2가 백신과 Anhui Zhifei Longcom 사의 효모(Pichia Pastoris) 유래 4가 백신 등이 있다. 그 외에는, ‘Vaxart’ 사의 노로바이러스 VP1 유전자를 포함하는 재조합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를 이요한 경구형 2가 백신과 ‘Moderna’ 사의 3가와 4가, 두 가지 mRNA 백신이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주)인테라’가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다른 생산 시스템들과 달리 항원 단백질의 최종 정제 후 최적화된 조건 하에서 시험관 내(in vitro) 자가 조립을 통해 세포 유래 불순물을 함유하지 않은 높은 순도의 균일한 VLP를 제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더불어 E.coli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효율 신속 생산이 가능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테라는 그동안 여러 연구개발과제와 비임상 시험을 통해 기술력과 백신의 효능 그리고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주)인테라 최덕영 대표이사는 “인테라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VLP형 다가 백신은 단백질 항원을 정제하고 세포 밖에서 조립하므로 최종 VLP의 순도가 높아 효능은 크고 부작용은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유전형과 변이주가 발생하는 점, 개발된 백신의 방어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동물 실험 모델이 제한적인 점 등 다양한 장애 요인들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지만 이를 극복해 국내 백신 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인류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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