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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U=U만 제대로 알아도 HIV 복약 순응도↑”

길리어드, HIV 치료제 ‘빅타비’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빅타비, 5년간 바이러스 억제율 98% 유지


최근 HIV 치료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여러 환경으로 인해 HIV의 진단율 감소는 물론 사회적인 인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며 ‘엔데믹’ 시대를 맞은 요즘이야 말로, HIV 치료 및 예방 환경 발전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

HIV 치료 환경이 다양한 변화를 거치는 동안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도 한국과 함께한지 5년을 맞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2일 ‘HIV 명가, 길리어드가 제안하는 HIV A.B.C’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빅타비의 5주년을 기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의학센터 진범식 센터장이 HIV 관리 전략과 인식에 대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의학부 이정아 이사가 빅타비의 5년 데이터를 통한 장기 효과·안전성에 대해 소개했다.

진범식 센터장은 진단 활성화를 통해 감염 상태를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 즉시 치료에 돌입하는 신속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진 센터장은 “특히 HIV 감염인의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평생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발전함에 따라 최근 진료 현장에서 장기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장기 치료에 대한 평가에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 내성 발현 여부를 포함해 복약 순응도와 환자 만족도 또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U=U(Undetectable=Untransmittable) 개념에 따르면 적절히 ART를 시행해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미검출될 경우 타인에게 HIV가 전파되지 않는다. 

진 센터장은 HIV 차별 및 낙인 해소 중요성을 강조하며 “U=U에 대해 제대로 알고만 있어도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줄어들고 HIV 감염인의 복약순응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HIV 인식 개선이 결국은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쳐, 차별과 낙인 해소가 HIV 분야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이정아 이사의 빅타비 5년 데이터 발표에서는 빅타비가 B형간염 환자, HBV, HCV 동시 감염환자, 신장애, 경증 또는 중등증 간장애, 환자들에게도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진단 당일 빅타비로 치료한 경우, 48주 차에 바이러스 억제율이 92.2%에 도달했다.

뿐만 아니라 빅타비는 240주차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서 98% 이상의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을 달성하고 꾸준히 유지했다. 

두 임상시험 모두 빅타비 단독요법군 중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 사례는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으며,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0.8%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모든 질병에 있어서 치료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진단’. 우리나라에서도 HIV 자가진단은 가능하지만, 외국의 결과에 따르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고가’라는 것이 문제다.

세션 종료 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진 센터장은 “고위험군은 수시로 검사할 수 있어야 하지만 수시로 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적했다.

또 현재는 3제 요법이 주를 이루는 상황과 관련해 “약물이 바이러스를 억제해 생명과 건강을 주기는 하지만 몸에는 좋을 게 없다. 그러나 현재는 3제 요법이 아니라면 치료에 실패하고 내성이 생긴다는 것이 불문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하나의 효과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져 지금은 2가지만 새용해도 바이러스 억제가 충분하다는 데에 큰 이견은 없다. 단기적 안전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히 장기간의 시간이 지나야 판정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아직까지는 명확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HIV 사업부 및 디지털 마케팅 총괄 권선희 전무는 “장기 치료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빅타비가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의 처방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빅타비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국내에 공급할 뿐 아니라 차별과 낙인으로 힘들어하는 감염인의 일상을 지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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