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그 중 완치가 가능한 제한병기의 경우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동시에 병용하게 된다.
방사선치료 시행에 있어 하루 두 번의 방사선치료가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지만,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하루 한 번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으로 하루 한 번의 치료 시행 시 적정 방사선량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와 서울대학교 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학재 교수는 중도 선량의 방사선 요법(≤ 54Gy)과 표준 선량의 방사선 요법(> 54Gy)의 치료 결과를 비교하고 환자 요인을 기반으로 고용량의 이점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위해 2004년 이후 제한병기 소세포폐암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 받은 22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통해 방사선량에 따른 치료 결과를 분석하고, 추가로 폐쇄성 폐질환이나 간질성 폐질환 등 폐에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의 적정 방사선량을 제시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기저 폐질환이 없는 환자들에서는 현재 다수의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로 54Gy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선량 특히, 60Gy의 방사선량을 조사 받은 환자들에서 54Gy 이하의 선량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향상된 생존률을 보였지만, 폐쇄성 폐질환이나 간질성 폐질환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는 조사 선량에 따른 생존률의 차이를 볼 수 없었다.
교신저자인 김병혁 교수는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가 전체 폐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고, 여전히 방사선치료의 방법 등 정립이 필요한 영역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며 “이 연구는 1일 1회 방사선 치료의 선량을 비교한 몇 안 되는 연구 중 하나이다. 연구를 통해 제한병기 소세포폐암에서 60Gy 이상의 선량이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높은 선량을 조사 받을수록 합병증 발생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그로 인해 치료 이득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을 고려해, 표준 선량 보다 10% 정도 낮은 선량을 고려할 수도 있겠다. 향후 기저 폐 질환이 있는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대한암학회에서 발행하는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