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이 초기 폐암과 기흉 환자들을 치료하는 수술법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드러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안세하(제1저자), 문영규(교신저자) 교수팀은 초기 폐암 및 기흉 등으로 2019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은평성모병원에서 흉관(배액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쐐기 절제술을 받은 환자 134명에 대한 추적관찰 연구를 시행해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보편적인 흉강경 수술은 폐 질환 및 기흉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폐 절제술의 한 방법으로, 기존에는 3개의 구멍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고 수술 후 1~5일 가량 흉관을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흉관 삽입이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흉관에 연결된 큰 배액통이 환자들의 보행을 방해하는 등 회복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구멍을 여러 개 뚫어 수술하는 보편적인 흉강경 수술 방식 대신 작은 절개창 1개를 이용해 병변에 접근하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후 흉관을 삽입하지 않아도 환자 예후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임상에서 확인하며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안세하·문영규 교수팀이 시행한 흉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말 그대로 1개의 구멍을 통해 폐 병변을 쐐기 모양으로 정교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2cm 정도의 작은 절개창에 5mm 직경의 흉강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해 폐를 절제하고 수술 후 흉관을 삽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연구 결과, 연구팀이 추적 관찰한 환자 134명 가운데 133명(99.7%)이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바로 일상으로 복귀했고, 1명은 수술 후 흉강 내 공기가 약간 남이 있는 것이 확인됐지만 추가적인 시술 없이 자연회복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흉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상처부위가 작고 삽입하는 관이 없으므로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고 상처치유가 잘되며, 호흡기능의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처 내부를 녹는 실로 봉합하고 겉 피부는 접착제로 붙여 수술 후 소독과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환자는 수술 다음날부터 샤워를 할 수 있고 보통 3일 후부터는 수술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안세하 교수는 “단일공 흉강경을 활용한 폐 쐐기절제술의 경우 수술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고 더 넓은 범위의 폐암 수술의 경우에도 2~3시간 이내로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칩습 수술로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흉관을 비롯해 소변줄도 거치할 필요 없기 때문에 환자들이 편안한 상태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장혈관흉부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영국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