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의 일부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해당 회사의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추세가 2022년 전체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새롭게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알리게 된 제품들이 각 제약사마다 1개 품목 이상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새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적응증은 천식, 면역억제, 유방암, 알레르기, 당뇨 등 다양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에 속하는 제약사들 중 원외처방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은 제약사 전체 원외처방액의 71.8%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10개 제약사의 921개 품목이 총 4조 6764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제품은 총 107개 품목으로 3조 3356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제품 186개 중 블록버스터 제품은 16개, 지난 해 각 분기별 예상 추이 대비 이변이 없었다. 블록버스터 제품들은 2022년에 4923억원을 달성했으며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인 7891억원의 62.4%를 견인했다.
한미약품의 블록버스터 제품 중에서는 아모잘탄 패밀리의 공이 컸다. 가장 먼저 ‘로수젯’이 1403억원으로 제일 높은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어 ‘아모잘탄’이 843억원, ‘에소메졸’이 453억원, ‘한미탐스’가 337억원을 기록했다.
또 ‘아모잘탄 플러스’가 284억원, ‘낙소졸’이 229억원, ‘아모디핀’이 225억원, ‘히알루미니’가 179억원을 달성했으며, ‘로벨리토’가 150억원, ‘라본디’가 136억원, ‘미라벡’이 127억원, ‘라본디’가 125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모잘탄’큐’가 112억원, ‘카니틸’이 109억원, ‘오메가연질캡슐’이 105억원을 기록했으며 2021년 대비 새롭게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한 제품은 2022년 106억원을 달성한 비염 동반 천식약 ‘몬테리진 캡슐’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150개 품목 중 13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확인됐다. 2022년 전체 매출인 6265억원 중 블록버스터 제품은 4192억원으로 66.9%를 차지했다.
종근당의 블록버스터 제품 중에서는 ‘종근당 글리아타린’이 973억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원외처방액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딜라트렌’이 613억원, ‘이모튼’이 543억원, ‘텔미누보’가 504억원을 달성했다.
‘리피로우’가 347억원, ‘사이폴-엔’이 228억원, ‘듀비에’가 218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높았으며, ‘에소듀오’는 16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데에 이어 ‘텔미트렌’은 151억원, ‘칸데모어’가 125억원, ‘프리그렐’이 122억원, ‘로수로드’가 10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했다.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벨’은 2022년 블록버스터로 새롭게 떠오른 제품으로, 한 해 동안 10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한미약품과 종근당과 비교했을 때 보유 품목 대비 블록버스터 품목의 비중이 더 높다. 전체 84개의 제품 중 14개의 품목이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올렸으며, 대웅제약 전체 매출인 4779억원 중 76.8%인 3672억원을 기록했다.
‘크레스토’가 9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원외처방액을 보였으며 ‘우루사’가 496억원, ‘다이아벡스’가 424억원, ‘올메텍’이 273억원, ‘크레젯’이 258억원을 달성했다.
또 ‘안플원’은 206억원, ‘콩코르’는 186억원, ‘가스모틴’이 161억원, ‘엘도스’와 ‘액시드’가 140억원을 차지했으며, ‘리토바젯’이 134억원, ‘클로아트’가 131억원, ‘아사콜디알’이 10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다.
2022년 118억원을 달성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출시 반년만에 단숨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급여 적용과 함께 출시가 된 점과 출시 한 달 후인 지난 해 8월 위염 적응증까지 추가 확보한 것으로 보아 일각에서는 펙스클루가 제2의 ‘케이캡’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어 비아트리스는 17개 품목 중 8개 품목이 블록버스터였는데, 원외처방 4710억원 중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원외처방액이 4477억원으로 95.1%의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비아트리스에서는 ‘리피토’의 원외처방액이 196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리리카’가 699억원, ‘노바스크’가 646억원, ‘쎄레브렉스’가 460억원을 달성했으며 ‘뉴론틴’이 213억원, ‘카디페어’가 212억원, ‘잘라탄’이 154억원을 기록했다.
리피토에 에제티미브 성분을 더한 ‘리피토 플러스’도 2021년 5월 첫 선을 보인 제품으로 짧은 기간 안에 블록버스터 제품이 된 제품이다. 지난 2022년 리피토플러스의 원외처방액은 131억원이었다.
유한양행은 106개 제품들 중 12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들은 2022년 32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함으로써 유한양행 전체 원외처방 4466억원의 73.4%를 기록했다.
‘비리어드’의 원외처방액인 895억원 뒤를 이어 ‘로수바미브’가 668억원, ‘아토르바’가 383억원, ‘코푸’가 249억원, ‘알포아티린’이 175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확인됐다.
또 ‘듀오웰’은 165억원, ‘트루셋’은 163억원, ‘알마겔’은 132억, ‘안플라그’가 129억원, ‘클로그렐’이 108억원을 기록했다.
알레르기약 ‘씨잘정’과 당뇨약 ‘유한메트포르민’은 2022년 새롭게 블록버스터 제품이 됐다. 씨잘정은 111억원, 유한메트포르민은 10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했다.
6위 노바티스는 55개 보유 품목 중 10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확인됐다. 전체 원외처방액인 4221억원 중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원외처방액은 3174억원을 달성해 75.2%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지’는 788억원, ‘글리벡’은 414억원, ‘엔트레스토’는 405억원, ‘디오반’은 37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으며, ‘타시그나’가 294억원, ‘가브스메트’가 269억원, ‘페마라’가 208억원, ‘코디오반’이 117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치료제인 ‘키스칼리’와 녹내장 치료제 ‘엘라좁’이 새롭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한 가운데 각가의 2022년 원외처방액은 197억원과 105억원으로 확인됐다.
Hk이노엔은 블록버스터 제품의 원외처방 견인률이 더 높다. 회사의 75개 제품 중 10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제품이었으며, 전체 매출 3773억원 중 77.3%인 2917억원이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원외처방액이었다.
HK이노엔의 제품 중 1252억원을 기록한 ‘케이캡’은 단연 으뜸이다. 로바젯’이 304억원, ‘헤르벤’이 222억원, ‘안플레이드’가 218억원, ‘엑스원’이 175억원, ‘카발린’이 172억원, ‘비바코’가 162억원, ‘씨제이 크레메진’이 150억원, ‘마하칸’이 108억원을 달성했다.
항생제인 ‘바난정’은 2022년 15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자랑하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하게 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제품들은 2022년 16개 품목 중 9개 품목이 블록버스터로, 전체 원외처방액 3766억원 중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3645억원으로 96.8%를 차지하면서 상위 10개 제약사 중 블록버스터 제품 차지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로 확인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여러 제품들 중 2022년 946억원을 달성한 ‘트윈스타’와 함께 ‘트라젠타 듀오’와 ‘트라젠타’가 646억원, 605억원으로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또한 ‘자디앙’이 451억원, ‘자디앙듀오’가 308억원을 기록했으며 ‘미카르디스’는 160억원을 2022년에 달성했고, 이어 ‘미카르디스’, ‘프라닥사’, ‘지오트립’ 등이 각각 160억원, 122억원, 12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다.
천식/COPD 흡입기인 ‘바헬바레스피맷’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바헬바레스피맷은 2022년 동안 101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20개 품목 중 6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제품이었다. 이어 제품들의 총 원외처방액은 3474억원이었으며 블록버스터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1426억원으로 41%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해 급여 적정성 평가에 대해 고비를 넘겼던 ‘고덱스’가 772억원으로 가장 높은 원외처방액을 보였고, ‘글루스탑’이 216억원, ‘네시나’가 107억원, ‘네시나액트’가 10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새 블록버스터 제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토바스틴’과 혈압약 ‘셀미스타’다. 2022년에 토바스틴은 116억원, 셀미스타는 11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했다.
대원제약에서는 11개 품목 중 9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확인됐다. 회사 전체 원외처방액이 3419억원이었다면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원외처방액 합은 1862억원으로 54.5%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원제약의 블록버스터 제품 중 ‘펠루비’가 393억원으로 가장 원외처방액이 높았으며, ‘코대원포르테’가 215억원, ‘알포콜린’이 210억원, ‘에스코텐’이 186억원을 기록했다. 또 ‘레나메진’은 145억원, ‘신바로’는 137억원, ‘티지페논’은 127억원, ‘리피원’은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는 코로나19 사태와 감기 유행 여파로 2022년 새롭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진입하게 됐다. 코대원에스의 2022년 원외처방액은 334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