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일본 고베 포트피아 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원발성 간암 전문가 학회(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Conference, APPLE 2025)에서 Best Abstract Award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APPLE 국제학술대회는 간암 분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학술교류를 진행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행사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국제적으로 수백 편의 초록이 제출되었으며, 이 중 가장 우수한 상위 3편의 초록을 선정해 Best Abstract Award를 수여했다.
박주현 교수팀은 ‘체질량 지수(BMI)와 담관암 발생 위험 간의 관련성’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만과 담낭암 위험 간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비만과 담관암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는 매우 부족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952만여 명 대규모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중등도 비만(BMI 25.0~29.9 kg/㎡) 및 고도 비만(BMI 30 kg/㎡ 이상)이 정상체중 대비 담관암 발생 위험을 각각 1.23배, 1.40배 높인다는 것을 밝혔다. 반면 저체중군은 정상체중군에 비해 담관암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 분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 기준에 따라 저체중(< 18.5 kg/㎡), 정상체중(18.5~22.9 kg/㎡), 과체중(23.0~24.9 kg/㎡), 중등도 비만(25.0–29.9 kg/㎡), 고도 비만(≥ 30.0 kg/㎡)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담관암의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와 과체중 및 비만 인구의 증가를 고려할 때, 적극적인 교육과 비만 관리가 담관암의 질병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이 담관암 발생의 중요한 위험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조기에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담관암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