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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암 투병 중 정서적 어려움, 부작용 부담없이 얘기하세요”

대한종양내과학회, 제5회 항암치료의 날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 공개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안중배)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제5회 항암치료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항암 소셜리스닝 데이터 분석 결과와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 수칙을 발표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백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환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을 듣기 위한 소셜리스닝 데이터 분석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실제 환자들의 고민과 인식을 엿볼 수 있었으며, 학회는 환자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셜리스닝 데이터 분석은 소셜 미디어에서 주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이슈와 고민을 알기 위한 목적으로 암, 항암치료, 환자 관리에 대한 최근 1년 네이버 블로그, 카페, 지식인, 다음 블로그, 유튜브 댓글에서 수집된 데이터 16만 9575건을 통해 이뤄졌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내용이 분석됐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암의 종류는 유방암-폐암-대장암 순이었으며, 환우회 암 카페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가 수집됐다. 이어 각 암의 연관어로는 항암, 수술이 공통적으로 언급됐고 암의 특성에 따라 증상(유방암), 담배(폐암), 내시경(대장암) 등 연관어가 달라졌다. 

진단 후 환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총 약 2만900건의 데이터 중 신체·질병적 어려움(52%), 정서적 어려움(42%), 일상적 어려움(6%)의 비율로 나타나 신체·질병적 어려움만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환자가 어떤 증상을 암의 증상으로 느끼는지(소화기관 이상 – 호흡기관 이상 순), 암을 발생시킨 주요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흡연 및 음주 – 식습관 순)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암에 관련된 정보를 얻는 채널은 전문가(44%), 환우(24%), 온라인 카페(18%), 유튜브(14%)로 나타났다.

항암치료 키워드와 관련해서는 약물 치료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면역항암제, CAR-T 치료제,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부정적인 내용으로는 탈모, 구토 등 항암치료 부작용 관련 언급과 치료제 내성에 대한 언급, 비급여 치료제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있었다.

데이터 개수에 따른 분석에 따르면 환자들은 일상에서 생활 습관(74%), 외적 관리(10%), 내적 관리(9%), 지속적인 검사(7%) 순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고, 외적 관리로는 항암제로 인한 탈모를 가리기 위한 가발, 색조 화장 등이 언급됐다. 내적 관리에 대한 언급은 전체 비율 중 9%로 적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발표를 맡은 인하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주한 교수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는 많지만(42%), 내적 관리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게 언급(9%)돼 환자들의 정서적인 어려움에 대한 관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환자들의 마음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정신의학과 협진 등 다학제 관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가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준비한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를 발표했다. 이는 소셜 리스닝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김인호 교수는 발표에 앞서 “암 환자 뿐만 아니라 의료인도 기억해야 할 6가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교수는 “환자들이 암 치료에서 약물 치료에 대해 제일 많이 언급했고, 면역항암제에 대한 언급량이 제일 높았다. 하지만 면역항암치료가 만능치료는 아니며, 암 종류에 따라 다른 종류의 치료 방법이 사용된다. 전문의와 상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부작용에 대해서 잘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진통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진통제를 먹지 않는 경우나, 탈모를 우려해서 항암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항암치료가 끝나면 머리는 다시 난다. 종양내과 의사들만큼 부작용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 없으니, 부작용에 대해서 꼭 적극적으로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

또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암 치료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목적이 뒤바뀌어 항암이 목적이 되기도 한다. 암 치료 중인데 ~해도 되나요? 라는 질문이 많은데, 모든 환자를 표준화할 수는 없지만, 상당 수의 환자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항암 치료 여정의 키워드는 ‘희망’이다. 종양내과는 정밀의학이 가장 발전한 분야로서 항암 치료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또 항암 분야는 현시대 가장 활발하게 연구 및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므로 희망을 갖고 항암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발표 후 이어진 질의문답에서 환자들의 마음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정신의학과가 포함된 다학제 진료는 아직 국내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거의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환자들의 정신의학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병원에서도 수가 문제 등 협진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 항목 

▲본인에 맞는 치료법, 전문의와 논의하세요 
▲마음 건강도 살피세요 
▲부작용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세요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세요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가장 중시하세요 
▲항암 치료 여정의 키워드는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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