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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ESMO 현 회장·ASCO 전 회장 “KSMO와의 협력 중요”

7일 KSMO 학술대회 개최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전세계 종양학 전문가들이 모인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KSMO 2023’가 개최되며 본격적인 추계학술대회가 시작됐다.

KSMO는 아시아 18개국 1,948명을 비롯해 유럽 16개국 42명, 북아메리카 2개국 43명, 남아메리카 2개국 2명, 아프리카 5개국 13명, 오세아니아 2개국 6명 등 45개국 2,000여 명의 종양학 분야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KSMO 2023 조직위원회 임석아 조직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2019년 이후 5회째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로 11번째 FACE 국제학술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또 세션으로는 △Plenary Lecture △Scientific Symposium △Joint Symposium △Satellite Symposium △ Lencheon Symposium △ Education Session △Oral Presentation △Multi-disciplinary Case Discussion △Master Class △Collaborative Symposium △ E-post & Exhibition이 마련됐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KSMO 2023 개최를 맞아 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KSMO의 이경희 회장과 이남수 부회장, 안중배 이사장을 비롯해 KSMO 2023 조직위원회의 임석아 조직위원장, 이상철 홍보위원장, 신상준 사무총장, 황인규 사무총장, 이지연 국제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임상암학회 ASCO 에버렛 E.보크스 前 회장과 유럽종양내과학회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대부분의 온라인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하던 학술대회들이 이제는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하지만 이번 KSMO 2023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드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드문 케이스 중 하나다. 

KSMO 2023 조직위원회 임석아 조직위원장(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코로나로 인해서 버츄얼 플랫폼을 마련해놓기도 했으며 현장 참가자도 중요하지만 비행기나 숙박, 국가 규제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진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중 우리와 콜라보레이션하는 나라 중 정치적, 사회적 현상으로 자유롭게 한국에 오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는 것을 1년 전부터 인지하게 됐다. 최근 여행이 자유로워져 이웃나라로부터 활발히 올 수는 있지만 여전히 일본이나 중국도 우리나라 학회를 참석하기에는 코로나19 또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그들이 잘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KSMO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항암제 등 개발에 대해 “우리나라가 임상시험을 제일 많이 하는 나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여러 규제가 있지만 이는 한편으로 임상시험을 잘 하기 위해 독성을 잘 피해가면서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려는 과정이기에 전부 과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밸런스’를 잡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안전한 약을 개발하는 게 제일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에 규제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되면 다시 이의제기를 하는 등 해당 부분은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임상시험은 굉장히 퀄리티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전 세계 임상시험을 가장 많은 도시로 서울이 꼽히기도 한다. 그만큼 임상은 우리가 제일 진행을 많이 하고 있고 이를 잘 하는 선생님들이 현재 우리 학회를 구성하는 선생님들이다.”라며 “임상시험이 다양한 병에 대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10여 년 동안 가장 많은 진보가 있었던 것은 암에 대한 임상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한편 암·종양 분야의 후배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안 이사장은 “이는 학회 문제가 아닌 ‘필수의료’ 문제”라며 “내과 중에서도 힘든 분야는 점점 꺼려지고 있다. 때문에 기존 종양내과 의사들의 일도 많아진다. 우리 학회는 영(young)한 상태고, 20년도 안 되는 사이에 이만큼 발전했다. 계속 이어나가려면 우리만큼 일할 수 있는 분들이 계속 따라와줘야 한다. 어떻게 젊은 의사들을 더 모집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임상암학회 ASCO 에버렛 E.보크스 前 회장은 “양 학회의 관계와 협력이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ASCO와 KSMO는 MOU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훨씬 더 많은 상호 교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각 기관에 상호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ASCO와 KSMO의 관계는 중요하다. ASCO는 1964년 설립돼 60년 역사를 갖고 있다. 반면 KSMO는 ASCO보다 훨씬 뒤에 설립됐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좀 더 오래된 학회(ASCO)와 상대적으로 좀 더 젊은 학회(KSMO)의 만남이라고 보고 있으며 두 학회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앞으로 함께 더욱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KSMO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유럽종양내과학회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은 “ESMO가 유럽학회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글로벌 학회나 마찬가지다. 전세계적으로 3만명 이상의 회원이 있으며 이 중 30% 이상이 사실상 아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인 회원은 4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임상시험에 대한 발전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암 환자들이 모두 다 치료에 대한 동등한 접근을 갖고 치료받고, 최적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도 국제적 협력이 중요한 때다. 국제적 협력을 통해 아이디어와 생각을 공유하고 잠재적 협업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KSMO 2023 학회를 통해 계속해서 더 많은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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