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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소발디’ 철수한 C형간염 시장, ‘하보니’ 점유율 소폭 확대

길리어드, 엡클루사·보세비 등 신규 약물 출시 기대

길리어드가 제조해 유한양행이 판매하던 ‘소발디’가 올해 1월을 끝으로 더 이상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면서,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애브비의 ‘마비렛’, 길리어드의 ‘하보니’ 두 제품으로 구도가 재편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제공한 5월까지의 원외처방 실적 분석 결과마비렛의 독주는 여전했지만 점유율에서는 소폭 변동이 생겼다. 4, 5월 누계와 이번 1분기를 비교한 결과 마비렛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하보니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먼저 C형간염 시장 전체를 보면 4월 24억원, 5월 28억원으로 총 53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에는 98억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달성률은 절반을 살짝 넘긴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마비렛의 실적은 4월 20억원, 5월 23억원으로 두 달 합계는 총 44억원 이상으로 확인됐으며 점유율은 83.9%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인 84억에 비하면 감소세는 더 악화됐으나 1분기 점유율인 85.8%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반대로 길리어드가 제조하고 유한양행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하보니느 4월 3억원, 5월 5억원으로 총 8억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 13억원보다는 달성액이 적은 편이지만 점유율은 1분기 14.2%에서 4, 5월 합계 점유율 16.1%로 소폭 상승했다.

여기서 주목할 사항은 길리어드의 행보다. 갈수록 매출이 줄어들어가는 C형간염 시장인데다 결국 자사 제품인 ‘소발디’까지 시장에서 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두 가지 신제품 ‘보세비’와 ‘엡클루사’를 통해 C형간염 치료제 시장 선도에 도전할 전망이다.

먼저 엡클루사는 소포스부비르와 벨파타스비르 성분의 제품으로, 국내에서 허가를 신청한지 1년만에 허가를 획득했다.

엡클루사는 임상 3상을 통해 아시아 C형간염 환자 97%에서 12주 동안 지속 바이러스반응률을 보였다.

이른바 재치료 요법에 쓰이는 보세비는 소포스부비르와 벨파타스비르 그리고 복실라프레비르 성분의 치료제다. NS5A 억제제를 포함해 치료요법 경험이 있는 1~6형 또는 NS5A 없이 소포스부비르 포함 치료요법 경험이 있는 1a, 3형 성인 환자의 치료에 허가됐다.

보세비 역시 임상 3상 연구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진행된 두 가지 연구 중 POLARIS-1 연구에서는 12주 바이러스 지속반응률 도달률이 96%였으며, POLARIS-4 연구에서는 보세비군 90%와 엡클루사군 98%를 보였다.

한편 숨은 환자 발굴이라는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숙제도 조금씩 해결돼가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검사 항목에 C형간염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강릉시가 코로나19로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신혼부부·임신부 대상 무료 검사 항목에 C형간염 검사가 포함됐으며 광양, 고흥, 여수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C형간염 무료 검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C형간염의 건강검진 사업 포함에 대한 당위성도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간학회인 아시아태평양간학회에서도 C형간염에 대한 논의를공유하며 국가검진 포함에 대한 근거를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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