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학술상 시상식에 이어 모두에게 평등한 의료를 위해 봉사한 의약업계 전문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제약사 산하 재단에서 주최한 시상식도 있었으며, 의∙약사 외에도 비영리단체, 봉사원 등 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계층에게 수상의 기회가 돌아갔다.
특히 유한양행에서는 두 건의 시상식을 개최했는데, 타 시상식과 달리 약사를 대상으로 한 여약사부문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제9회 성천상 수상자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이미경 전문의가 선정됐다. 지난 9월 8일 개최된 2021 성천상 시상식에서 이 전문의는 상금 1억원과 상패를 받았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해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복지관 상근의사인 이 전문의는 장애인의 의학적 치료뿐만 아니라 교육‧직업‧사회심리 등 일상영역 전반의 치유를 목표로 하는 전인적 재활치료 개념을 정립하는 등 장애재활의 인프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제16회 고촌상에는 파키스탄 사회봉사 비영리단체인 ‘도파시재단’이 선정됐다.
고촌상은 창업주 故 고촌 이종근회장이 유엔연구사업소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손을 잡고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제정했다.
도파시재단은 파키스탄 최초로 교섭단체와 결핵관련 특별조직을 구성했으며, 결핵에 취약한 광부들의 치료지원 및 인공지능 휴대용 엑스레이로 결핵을 조기진단하는 등 결핵환자들의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제18회 한독학술경영대상에는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택 의료원장이 선정됐다.
한독학술경영대상은 한독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제정해, 국민 보건의료 향상과 병원경영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수여된다.
김기택 의료원장은 이원화된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단일의료원체제로 전환해 안전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코로나19 중증치료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대운영해 감염병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유재라봉사상과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을 개최했다. 해당 시상식은 유한양행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의 딸인 유재라 여사의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시상식이다.
제30회 유재라봉사상에는 대한적십자봉사회 통영지구협의회 박정연 봉사원이 선정됐다. 북한이탈주민 정착도우미, 장애인 및 노인복지 지원, 환경보호 캠페인 등 소외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제24회 유재라 봉사상 여약사부문에는 조구희 약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구희 약사는 한국약사 고방 연구회를 조직해 한약과 한방지식을 널리 알렸으며, 후학양성과 장애인무료투약사업에도 힘써왔다.
제20회 한미참의료인상에는 미얀마 베데스다병원의 장철호 원장과 서울적십자병원이 선정됐다.
한미참의료인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의사와 의료봉사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장철호 원장은 다양한 국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데에 이어 2012년부터 미얀마에서 지아이씨 수술봉사팀과 구순구개열에 대해 무료 수술을 진행 중이다. 베데스다 병원을 개원해 지역 주민을 위해 무료 의료봉사를 펼치며, 중증환자 11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6.25 전쟁, 이라크 전쟁 등 구호 활동에 참여했으며, 동남아 재난 피해자 구호 의료진 파견, 코로나19 전담병원 참여 등 공공의료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