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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의약계 학술상 릴레이, 차세대 의료혁신 이끌 주인공은?

하반기 윤광열 약학공로상 등 8개 학술상 시상식 개최


올해 하반기 의약계 주요 학술상 시상식 8건이 연이어 개최되며 학문적 성과와 혁신적인 연구로 의료·약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주목받았다.


하반기 의약계 주요 학술상의 시상식은 대한약학회와 부채표 가송재단이 열었다. 우두 기관이 주최하는 ‘제6회 윤광열 약학공로상’과 ‘제17회 윤광열 약학상’은 10월 22일에 시상식이 개최됐다.

제6회 윤광열 약학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세영 경희약대 명예교수(단국약대 석좌교수)는 제47대 대한약학회장 임기 중 지역분과회 세미나 개최 및 경제적 지원 등 지방 분회를 활성화했다. 약평원 평가원장으로 재임할 때는 약학대학 교육평가로 약학교육의 시스템화 및 내실화에 힘썼으며 최근에는 국무조정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바이오헬스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7회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인 이상국 교수는 30여년간 천연물로부터 유효 생리활성 물질 발굴 및 약리 작용기전 연구 분야에 기여해왔다. 특히 천연물 유래 항암 활성 물질 도출 및 항암제 내성극복 신규 작용점 탐색과 내성극복 물질의 작용기전 연구 등으로 380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다수의 특허를 기업체로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 유한양행이 개최한 ‘제46회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 시상식은 10월 25일 개최됐다. 유한결핵및호흡기학술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로 호흡기분야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학자에게 수여된다.

이번 수상자로는 고대구로병원 심재정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와 중앙대병원 유철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선정돼 상패와 상금 그리고 메달을 수여받았다.


11월 6일에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이 함께 개최한 ‘제22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기초의학상에는 최형진 서울의대 해부학과 교수, 임상의학상에는 목정하 부산의대 내과 교수, 중개의학상에는 윤승용 울산의대 뇌과학과 교수가 선정돼 각 5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최형진 교수는 GLP-1 비만치료제의 중추신경계 작용 기전에 대해 규명했다.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뇌신경과학적 원인과 치료를 주제로 사이언스, 뉴런 등 세계적인 학술지를 통해 논문을 출판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왔다.

목정하 교수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에서 기존 주사제 포함 20개월 장기요법에 대한 9개월 단기요법의 비열등성을 최초로 입증해 란셋에도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특히 이 연구는 올해 2월 결핵진료지침에도 반영돼 실제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치료에 반영되고 있어 임상적 영향과 그 의미가 크다. 

윤승용 교수는 타우병증 유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 표적 단일클론 항체 ‘Y01’를 신규 발굴하고, 세포 및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타우병증의 진행을 예방하고 신경 생존 능력을 증가시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유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미국 FDA로부터도 임상 1상시험을 승인받아 치료제 개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동아ST가 주관하는 동아ST 펠로우십상은 지난 11월 8~9일 양일간 미국 뉴저지에서 개최된 ‘2024KASBP 가을 심포지엄’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 

수상자로는 박주형 스탠포드대학 박사, 이혜경 미국 국립보건원 박사가 선정됐다. 박주형 박사는 ‘위암의 단백질 합성 조절의 새로운 기능’에 관한 연구, 이혜경 박사는 ‘STAT5B 단박질의 조혈 항상성, 면역 조절 및 유선 발달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한양행이 한국전문경영인학회와 함께 여는 ‘제2회 유한ESG학술상’ 시상식은 11월 15일 개최됐다.

대상에는 임재구 홍콩 링난대학교 교수와 정원준 숭실대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선정돼 상장과 500만원의 상금이, 최우수상에는 이재은 국립순천대 교수가 선정돼 상장과 5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대한의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개최한 ‘제34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이 열렸는데, 본상에는 서울의대 외과 장진영 교수가, 젊은 의학자상에는 기초부문 이노크라스 고준영 이사가, 임상부문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최기홍 교수가 선정됐다. 


장진영 교수는 췌장암∙담도암 수술의 표준화 및 개량화에 이바지하고 관련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해왔다. 또 RCT 연구를 통해 진행성 췌장암에서 선행항암치료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하며, 과거의 표준 치료인 수술 후 항암치료보다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근치율 및 생존율을 40% 이상 향상시킨다는 결과를 밝혀내 전 세계 췌장암 표준 치료의 변화를 이끌고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고준영 이사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고페라닙과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 병용요법의 임상적 반응성과 약제에 따른 면역 반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 레고페라닙-니볼루맙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밝히는데 공헌했다. 특히, 면역 반응의 변화와 관련한 바이오마커를 통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최기홍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복잡한 관상동맥 중재 시술 시, 혈관 내 영상을 사용할 때 표적 혈관 실패를 유의하게 감소시킴을 확인한 무작위 배정 연구를 통해 혈관 내 영상 사용이 환자의 전반적인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이번 달에는 18일에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암젠코리아가 ‘제4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차세대과학자부문에 이승희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가, 박사후연구원 부문에 윤진희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박사와 황동규 포항공대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응용기술센터 박사가 선정돼 상패 및 총 6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승희 교수는 대뇌피질 신경회로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기능을 새롭게 밝히고, 시청각 정보 통합 및 인지의 신경회로 작동 원리를 독창적으로 규명했다. 특히 이 연구를 통해 향후 다양한 신경생물학의 세부 분야를 융합해 뇌기능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얻고, 여러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윤진희 박사는 연구에서 뇌척수액의 주요 배출 통로가 코 뒤쪽에 있는 비인두 점막에 넓게 분포하는 비인두림프관망인 점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곳이 뇌척수액 배출의 허브임을 증명해 두개골 밖에서 뇌척수액 배출을 조절할 수 있는 개념을 제시했다.  

황동규 박사는 바이오프린팅과 조직 조립 기술을 융합 복잡한 구조를 갖는 인공 심장 조직을 제작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규명했다. 구현이 어려운 좌심실 뒤틀림을 재현함으로써 인공 심장 모델을 통해 각종 질환 연구와 치료 방법이 개발될 수 있으며, 바이오프린팅 기반 조직 조립 방식이 각종 장기의 구조 모사 및 장기 간 연결을 통한 멀티 오간 시스템 제작 등에 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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