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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존 한계 극복한 ‘린버크’로 아토피 치료옵션 추가

애브비, 중등증∙중증 환자 적응증 확대 기념 간담회 개최

애브비가 개발한 JAK 억제제 ‘린버크’가 지난 10월 식약처로부터 전신 요법 대상인 성인 및 만 12세 이상의 청소년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에 애브비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최신지견을 살펴보고, 린버크의 주요 임상 결과와 실제 경험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경북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가 JAK 억제제를 중심으로 한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미충족 수요와 최신 치료 지견에 대해, 서울의대 피부과 이동훈 교수가 린버크의 임상 결과 및 실제 임상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장용현 교수는 “국내 약 100만명의 아토피 환자가 있고, 성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등도∙중증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말했다.

이어 “기존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조절제로 치료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인데다,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 우려가 늘어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 교수는 최근 사노피가 중등증-중증 아토피 치료에 있어 IL-4/1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두필루맙 주사제를 개발하면서 환자들의 치료에 안전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두필루맙을 사용해도 피부가 완벽하게 깨끗해지는 비율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런 한계점을 JAK 억제제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AK 억제제는 특정 면역매개물질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 목표로 하는 다양한 면역 매개 물질을 부분적∙가역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대부분의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JAK 억제제는 IL-4/13을 포함해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광범위하게 억제해 더 깨끗하고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린버크 임상연구에 참여한 이동훈 교수는 임상 연구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린버크의 이번 적응증 확대는 린버크 단독요법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한 Measure Up 1, Measure Up 2 연구와 TCS와 병용시 린버크의 유효성∙안전성을 위약과 비교 평가한 AD Up 연구를 기반으로 허가됐다.

이 교수는 “세 연구의 1차 평가지수로 16주차 기저점 대비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에서 최소 75% 개선을 보이는지 여부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검증된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 점수도 (vIGA-AD) 0/1(깨끗해짐/거의 깨끗해짐)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또, 연구 결과 “16주차에 EASI75를 달성한 환자들은 린버크 15mg 투여군과 린버크 30mg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더 많았고, vIGA-AD 0/1을 달성한 환자들도 린버크 15mg 투여군과 30mg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16주차에 가려움이 개선된 환자들도 린버크 15mg 투여군과 30mg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더 많았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상기도 감염(25.4%)을 꼽았다. 여드름이 15.1%, 단순포진이 8.4%로 순위를 이었고, 두통이 6.3% 발생했다. 이외에 가장 많이 나타난 심각한 이상반응은 중대한 감염이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두필루맙과 비교 연구한 3b상 Heads Up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Heads Up 연구는 성인 환자들을 무작위배정 후 24주 동안 린버크 또는 두필루맙을 투여한 연구다. 두필루맙 투여군은 첫 방문시 600mg, 이후 격주로 300mg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이 교수는 “치료 일주일 후 린버크 치료군은 가려움증이 31.4% 감소했고, 두필루맙군은 8.8%에 그쳤다. 4주차에는 린버크군 59.5%, 두필루맙군 31.7% 감소했으며, 16주차에는 린버크군 66.9%, 두필루맙군은 49%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 분석 결과 린버크 치료군 71%는 16주차에 EASI 75에 도달했고, 두필루맙군은 61% 도달했다. 2차 평가변수인 피부 개선과 가려움증도 두필루맙군에 비해 린버크 치료군에서 더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16주간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반응은 린버크군의 경우 여드름, 두필루맙군에서는 결막염이었다. 심각한 부작용은 린버크군 2.9%와 두필루맙군 1.2%로 드물게 보고됐다. 

이 교수는 “피부과 전문의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해 오면서 이 질환이 환자들의 일상에 주는 심각한 영향을 목도해 왔다”면서 “의료진에게는 이 복잡한 질환을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도구가 필요하다. 이번에 소개해 드린 결과들은 중등증·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치료 목표를 높일 잠재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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