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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포도막염∙강직척추염 환자의 다제학적 치료 필요”

애브비-에자이, 안과∙류마티스내과 대상 DUET FORUM 개최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포도막염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한 애브비-에자이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에 대한 DUET(Dublin Uveitis Evaluation Tool) FORUM이 지난 5월 28일 성료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중 많은 환자가 고통받고 있는 강직척추염과 포도막염의 상호 발병 연관성에 집중해, 안과-류마티스 내과의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으며, 안과 전문의 분들을 청중으로 초청해 강연과 토론의 기회를 제공했다.

본 포럼은 현 포도막학회장인 삼성서울병원 함돈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가 ‘Time for multidisciplinary Care Approach: How to Manage a Patient with AS&AAU’에 대해, 압구정성모안과 김민호 원장이 ‘Clinical Benefit of Humira in Uveitis Patients’ 발표를 맡았다. 

김용길 교수는 “포도막염 환자 중 최대 40%는 강직척추염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 45세 미만 포도막염 환자가 안과에 내원 시, 환자로부터 만성요통 여부를 확인해 강직척추염 검사를 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호 원장은 “휴미라 임상 결과 플라시보군에 비해 약 50%가 treatment failure 감소 효과를 보였고, 재발 유지에 효과를 보였다”며, “78주까지 추가 연구한 결과 active 환자에서의 효과는 물론, inactive 환자에서는 재발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 투여 중단 및 시력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포럼이 끝난 후 메디포뉴스는 좌장과 연자들을 만나 휴미라와 포도막염∙강직척추염 치료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DUET FORUM은 포도막염과 강직척추염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안과와 류마티스내과 선생님을 모시고 의학적 지식을 교류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실시됐다. 이번 DUET FORUM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

[함돈일 교수]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포도막염 중에서 치료하기가 까다로운데,  자가면역질환인 강직척추염과 관련한 발생도 많아서 내과 안과 의사가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염증이 눈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척추 관절에도 발생하는 전신질환이기에 이번 FORUM이 한 질환의 여러 모습을 보고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같은 병이더라도 부위에 따라 발생시기, 염증의 정도와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도막염 및 강직척추염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향상시키기 위해 두 과∙학회 또는 제약사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함돈일 교수] 제약사에서는 좋은 약을 만들고 의사들에게 해당 약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내과와 안과는 서로 약을 이용해 치료하는 기준과 관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학회나 제약사가 이런 의견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병원마다 내과와 안과 간의 협조 방식과 상황이 다르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기면 암치료에서와 같은 다학제 통합진료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관련 확회들이 같은 병을 가진 환자를 통합적으로 잘 치료하기 위해 함께 소통하고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동반질환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도막염은 얼마나 흔하게 나타나는가? 치료제에 따른 재발 빈도 등 차이점도 존재하는가?
 
[김용길 교수] 포도막염은 강직척추염 유병기간에 따라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히 나타나는 관절 외 증상이다. 강직척추염 환자의 약 30% 내외에서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하게 된다.

TNF 억제제 사용에 따라 발생 위험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TNF 단일클론항체 제제는 포도막염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이나 TNF 재조합단백질 제제에서는 이러한 위험도 감소가 뚜렷하지 않다. 

한국에서 진행된 강직척추염과 포도막염에 대한 최근 연구가 있는가? 

[김용길 교수] 강직척추염 환자라고 하더라도 급성포도막염에 대한 치료는 안과에서 진행돼 실제 류마티스내과에서는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포도막염 발생 빈도보다 외국 논문을 통해 인지하는 발생 빈도가 높아 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국내 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강직척추염 환자 급성포도막염 발생 빈도와 치료제에 따른 차이를 확인해보고 있다. 그리고 실험실 연구를 통해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포도막염 고위험 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도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과 비감염성 포도막염을 치료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동반 질환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민호 원장] 감염성 질환은 결핵이 제일 많이 나타난다. 결핵은 천의 얼굴을 갖고 있어서 정확히 진단하기 쉽지 않은데 피검사나 엑스레이 상에서 이상이 없어도 눈으로 결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피를 뽑는 게 아니라 눈 속에서 조직을 떼내서 유전자 검사를 하는데, 수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환자들이 쉽게 동의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수도 있어서 진단이 매우 어렵다.

비감염성으로는 제일 힘든 것이 자가면역질환인 배체트 병이라는 질환으로, 실명 가능성이 높다. 치료하는 과정도 힘들고 장기간 아주 많은 약들을 써야 한다.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도 치료받는 과정, 경제적 문제, 합병증, 시간 등 부담이 된다. 그러나 적절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80~90% 이상 실명할 수도 있다. 약을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해서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힘든 질환이다. 

포도막염 환자에서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 환자들이 어떤 증상을 보이면 안과로 전원을 판단하면 좋을지 타과에 선생님들께 말씀 부탁드린다.

[김민호 원장] 다른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포도막염의 경우 눈은 신경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안 된다. 망가진 상태에서 치료를 하는 것은 회복이 잘 안 되는 상태에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앓은 만큼 후유증도 길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 시력과 관련된 중요 조직이 손상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를 위해 협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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